조현준 효성 회장, 취임 5년만 그룹 최대실적 견인…VOC 경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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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취임 5년만 그룹 최대실적 견인…VOC 경영 '가속'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2.1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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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1조2804억·영업이익 2조7702억원 달성
업계 "조현준 회장의 'VOC 경영' 기조 가시적 성과로"
효성그룹 액화수소, 탄소섬유 친환경 사업 육성 박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가운데)이 취임 5년여 만에 그룹 최대 실적을 일궜다. 사진제공=효성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취임 5년만에 그룹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전년대비 매출 43.3%, 영업이익 410.2% 증가)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조현준 회장이 강조해 온 'VOC(Voice of Consumer) 경영'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해외법인과 자회사들의 글로벌 경영이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고, 변화 속에서도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액화수소, 탄소섬유 등 친환경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사업과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4월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2023년까지 1만3000톤의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또한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6월 울산 용연공장에서 최대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액화수소 사업을 본격화 했고, 현대차, SK, 포스코와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기업협의체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 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4천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 중이다. 조 회장의 적극적인 현장경영 행보로 탄소섬유도 2021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산업용 신소재 아라미드의 생산규모를 연산 1,200톤에서 3,700톤까지 확대한 바 있다. 증설을 통해 아라미드의 원가와 품질 경쟁력이 높아져 세계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용 타이어의 캡플라이 부분에 나일론과 혼용해 강도를 보강하는 데도 쓰이고 있어 효성첨단소재의 프리미엄 브랜드화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광역시 경동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제공=효성

단일 사업회사로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효성티앤씨 역시 글로벌 점유율 33% 이상인 스판덱스 '크레오라'와 친환경 섬유 '리젠'의 수요증가로 올해 4분기까지 약 1조4000억원의 영업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용 전력기기와 수소충전소 수주를 확대해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전력 부문은 유럽, 미국 등 시장의 전력인프라 교체수요 증가로 수주가 늘었다. 특히 텍사스주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계기로 전기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효성화학은 코로나19로 멈췄던 생산시설 투자가 시작되고 건설용 PP(폴리프로필렌) 파이프와 백신 주사기용 PP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190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비대면 회의 증가로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삼불화질소)와 디스플레이 제품에 쓰는 TAC필름 등 수요증가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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