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합작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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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합작공장 설립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1.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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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투자, 생산능력 50GWh까지 단계적 확장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왼쪽)이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GM 제3 합작공장 투자를 논의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과 메리 바라 GM회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양사는 25일 미국 미시간주 랜싱(Lansing)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갖고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의 제3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총 투자액은 3조원(26억달러)이며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은 “이번 신규 공장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GM에게 매우 의미가 큰 발걸음”이라며 “얼티엄 셀즈 신규 공장을 포함해 미시간주 전기차 생산 관련 공장에 총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발표 행사에는 메리 바라 회장을 비롯해 그레천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 신규 3공장은 올해 착공을 시작한다. 2025년 1단계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간 생산 규모 50GWh에 달하는 공장으로 확대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7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얼티엄 셀즈는 오하이오주 제1공장(35GWh+α), 테네시주 제2공장(35GWh+α)을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양사는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며 제3공장을 포함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가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추가 신규 공장 건설을 확정한 이유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양사는 얼티엄 셀즈 신규 공장을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제조 지능화 공장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 업체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멘스 관련 기술을 신규 공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배터리 생산 전 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 위치한 단독 배터리 생산공장 외에도 북미 3대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연간 40GWh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단독 공장으로만 4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단독투자를 모두 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네트워크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주요 거점별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 비용 최적화 ▲현지 정책 및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근거리에서 완성차 업체에 제품 적기 공급 및 기술지원 등 고객 밀착 현지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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