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더치셸, 본사 영국으로 옮긴다...사명도 '셸'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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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더치셸, 본사 영국으로 옮긴다...사명도 '셸'로 변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1.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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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의 배당세 원천징수 때문인 듯
셸 주식도 영국 주식으로 통합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셸이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고, 사명 또한 '셸'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셸이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고, 사명 또한 '셸'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셸이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고, 사명 또한 '셸'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셸은 세금을 납부할 본사 네덜란드 헤이그의 본사를 영국 런던으로 옮기고, 130년간 이어온 '로열더치셸'이라는 사명을 '셸'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소 75%의 찬성을 얻으면 시행이 가능하다. 

셸은 이와 관련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 환원과 배기가스 배출제로 사업 전략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WSJ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네덜란드 정부의 배당세 원천징수 문제 등도 이같은 결정에 중대한 고려요인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거주자가 아닌 경우 배당세 15%를 원천징수한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2018년 배당금 원천징수 폐기안을 추진했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셸의 회장인 앤드류 매켄지 회장은 "네덜란드에서의 배당세 원천징수 문제는 우리가 영국으로 가게 됐음을 의미했다"며 "왜냐하면 그것이 많은 주주들에게 가장 유익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셸은 10% 미만의 주주들만이 네덜란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셸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2개 본사 체제로 인해 주식 또한 네덜란드 A주식과 영국 B주식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 역시 영국 주식으로 통합된다. 

WSJ은 "자사주 매입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덜란드 법원은 셸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셸은 항소한 상태다. 

페더레이티드에르메스의 유럽자산 펀드매니저인 치찬은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은 더 단순하고 깨끗한 구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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