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신고가 랠리 계속될 듯...파월 의장 연설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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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신고가 랠리 계속될 듯...파월 의장 연설 주목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1.08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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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높아도 강한 투자심리는 여전할 듯
파월 의장 비롯한 연준 위원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시각' 주목해야
뉴욕증시는 이번주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주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 3대지수는 화려한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은 일제히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이달부터 테이퍼링에 나서지만, 테이퍼링 종료가 금리인상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 투자심리를 강화시켰다.

주 후반 발표된 고용보고서를 통해 가장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시장 역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 점 또한 투자자들로 하여금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 

이에 3대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는 1.4%,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 3.1%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지난 6월과 4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는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또다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번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설령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강한 투자심리를 막아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CNBC는 "투자자들이 30년래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률 지표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주가는 앞으로 한 주 동안 새로운 최고치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각각 9일과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10월 PPI는 전월대비 0.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PPI는 전월대비 0.4%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PPI와 근원 PPI가 각각 전월대비 0.5%, 0.2% 상승한 바 있다. 

CPI는 전월대비 0.6%, 전년대비 5.9%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12월 이후 약 30년만에 최고폭의 상승률이다. 근원 CPI는 전년대비 4.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시장은 이미 상승된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하긴 했지만 통화 완화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고 (주식시장의) 파티 역시 일정 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연준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 내에는 우려가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CIBC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도나베디안은 "투자자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이고, 이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6개월 이후를 생각한다면 더 많은 우려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장 큰 우려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 인플레이션"이라며 "2022년 중반 테이퍼링 작업이 끝나면 거의 동시에 금리인상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이번주에 집중돼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8일과 9일 두 차례 연설에 나서며,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예정돼있다. 

이를 통해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나베디안은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경청하는 것이 이번주 주식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같은 입장을 취하지는 않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인프라 지출안은 양 의회를 모두 통과했다. 지난 8월 상원을 통과했던 1조2000억달러의 인프라 투자 법안은 지난 5일 미 하원을 통과해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인프라 법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시장 투자심리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 행진도 이어진다. 

이번주는 월트디즈니를 포함해 페이팔, 버진갤럭틱, 트립어드바이저, AMC, 알리안츠, 텐센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주 주요 경제일정]

△11월 8일

8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도 연설에 나선다. 

10월 고용추세지수도 발표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소프트뱅크와 버진갤럭틱, 페이팔, 트립어드바이저, AMC, 로블록스 등이다. 

△11월 9일 

9일에는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3분기 뉴욕 연은 가계부채 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코인베이스와 팔란티어, 도어대시, 바이오엔테크 등이 있다. 

△11월 10일

1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10월 CPI, 9월 도매재고 등이 발표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월트디즈니를 비롯해 비욘드미트, 아디다스, 웬디스, 알리안츠, 텐센트, 어펌홀딩스 등이 있다. 

△11월 11일

11일은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은 휴장한다. 주식시장은 정상 운영된다. 
이날은 로즈타운 모터스와 브룩필드 에셋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11월 12일

12일에는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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