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시행후 해외이주 4배 폭증···내년 최고조 달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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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시행후 해외이주 4배 폭증···내년 최고조 달할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8.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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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약 9만명 떠나···"인재 유출 우려"
홍콩 정부의 최근 발표를 통해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후 1년간 8만9200명의 거주권자가 홍콩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 정부의 최근 발표를 통해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후 1년간 8만9200명의 거주권자가 홍콩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폭증한 홍콩 주민들의 해외 이주가 내년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폴 입 홍콩대 교수는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이민에는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홍콩을 떠나는 사람의 규모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 사이에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의 최근 발표를 통해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후 1년간 8만9200명의 거주권자가 홍콩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배 이상으로 급증한 수치였는데 향후 홍콩을 떠나는 사람이 더 늘 수 있다는 전망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다.

입 교수는 인재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일부는 홍콩보안법을 우려해 떠나기도 하고 다른 이들은 더 나은 일자리나 삶을 원해 떠난다"며 "정부는 도시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런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1년간 홍콩을 떠난 상당수가 유학과 취업 사유였기 때문에 모두를 이민자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당수가 실질적으로 이민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민 컨설턴트인 존 후는 이 신문에 "고객 중 80%는 영구 정착을 목표로 한다"며 "유학과 취업을 위해 영국과 캐나다로 가는 다수가 현지 정착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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