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톺아보기] 메달 경쟁만큼 치열한 OTT 가입자 확보전...김연경·이강인 보려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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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톺아보기] 메달 경쟁만큼 치열한 OTT 가입자 확보전...김연경·이강인 보려면 어디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7.1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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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네이버·아프리카TV, 도쿄올림픽 온라인 생중계
티빙, 유로2020 중계 후 새로운 시청자 유입효과
쿠팡, 메시 활약한 '코파' 중계 후 인기 순위 40위→9위
넷플릭스는 빠진 올림픽 중계, 웨이브는 격차 줄일까
스포츠 팬들은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왼쪽)과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성호(남자 유도대표팀)선수와 이의리(야구 대표팀) 선수도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터지는 정치·사회 뉴스에 빠져 정작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IT트렌드를 놓치기 일쑤죠. IT기술, 인포테인먼트 소식입니다. 흐름을 놓쳤다간 금방 시대에 뒤처지게 됩니다. 오피니언뉴스는 매주 주요 IT, 과학기술, 게임 소식들을 모아 소개합니다.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영향을 줄 IT뉴스를 주로 다루려합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온라인스트리밍(OTT)업계에선 다음주 금요일 개막할 도쿄올림픽의 온라인 중계권 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이강인, 김연경 선수 등의 드라마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의 소망이 현실화 된다면, 올림픽이 끝난 뒤 국내 OTT업계의 지형 변화를 기대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네이버와 웨이브, 아프리카TV가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를 확정 지었고 KT 시즌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와 야구 같은 인기 스포츠에는 고정팬이 있습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 불리는 스포츠의 묘미는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이 전에 없었던 새로운 OTT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주목 받는 이유입니다.

CJ ENM이 운영하는 OTT 티빙은 이미 지난주 막을 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독점 중계하면서 이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티빙 관계자는 “기존 시청자층은 2030 여성 위주였는데 유로 이후 남성 시청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런 효과는 유로 개막 전에 예측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선수인 해리케인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최초로 유로 결승에 진출할거라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핀란드와 대회 조별리그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팀의 핵심 선수가 대회 도중 이탈했지만 덴마크는 심기일전해 러시아와 체코를 꺾고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축구팬들은 사이에선 매경기 명승부가 펼쳐지고 역대 유로 대회 중 가장 많은 득점이 쏟아진 이번 대회를 두고 기대 이상의 '역대급'대회였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로2020 결승전이 있던 지난 12일 구글 플레이 무료앱 순위 19위였던 티빙은 다음날인 13일 11위로 8단계 상승했습니다. 

티빙은 새로 유입된 축구팬을 상대로 다음달 개막하는 독일 프로축구리그(분데스리가)를 독점 생중계할 계획입니다. 

쿠팡이 서비스하는 쿠팡플레이는 메시의 마지막 '코파'로 불리는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대회)의 조별리그와 8강전, 4강전 경기를 중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모바일인덱스 구글 플레이 무료앱 순위 21위였던 쿠팡플레이는3일 만에 19계단 떨어져 40위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코파가 개막하면서 쿠팡플레이의 순위도 반등합니다. 메시가 활약한 4강전이 끝난 지난 10일에는 무려 30계단 이상 상승한 9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비록 결승전까지 중계하진 않았지만 (메시의 활약으로 네이마르의 브라질과 결승전에서 격돌할 것이란 사실을 예상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결승을 앞두고 4강전까지의 하이라이트 등 영상을 보기 위한 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로에서 해리케인의 잉글랜드가, 코파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돌풍을 일으킬거라 예상하는 축구팬은 많지 않았습니다. 도쿄 올림픽을 기다리는 팬들도 이런 돌풍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 금메달 텃밭인 양궁, 유도에 사격까지 어떤 종목에서도 스타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올림픽을 중계하지 않는 동안 2위 웨이브가 시장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메달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국내 OTT 업계의 이용자 확보 경쟁에 올림픽이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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