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물량 9억원 이하 분양 비중 증가     
상태바
소형물량 9억원 이하 분양 비중 증가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5.26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들어 5월까지 ‘15억원 초과’ 서울 민간분양 분양 가구 ‘전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이 본격 시작되면서 분양가 9억원이하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이 본격 시작되면서 소형아파트 위주로 분양가 9억원이하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발생이전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서울에서 9억원 이하로 분양된 아파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분양된 민간분양 아파트 중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은 82.6%(1258가구 중 1039가구)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심사 기준이 강화된 지난 2017년 첫 해 9억원 이하 분양가구 비중은 89.3%로 높았으나 큰 폭으로 오르는 아파트값과 비례해 그 비중이 낮아졌다. 2019년 들어 강남3구의 분양이 늘면서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58.2%(1만3679가구 중 7961가구)까지 줄었다. 

지난해 소형 분양물량이 증가한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9억원 이하 분양가구 비중은 2019년 보다 늘어난 62.1%(총 8900가구 중 5526가구)를 기록했다. 올해는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82.6%로 높아졌고 특히 15억원 초과 분양 아파트는 하나도 없었다.

9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 비중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표=부동산114. 
9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 비중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표=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강남3구의 분양물량이 전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양가 통제로 인해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020년 상반기 이후 분양가와 매매가 간 격차는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1년 5월 현재까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의 3.3㎡ 당 분양가는 2637만원으로 매매가 3788만원의 70%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분양가 수준이 낮아지면서 청약열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지만 물량이 한정돼 수혜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가점이 낮거나 특별공급 대상에서 배제되는 1~2인가구 무주택자들에게 서울아파트의 청약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는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신도시 등 수도권의 분양물량에 눈을 돌리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