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특허소송은 예비결정...SK에 대응할 가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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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특허소송은 예비결정...SK에 대응할 가치 없어"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4.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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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승기 잡았다고 주장하는 특허 소송은 예비결정"
"마치 승리로 마무리된 것 같은 아전인수격 해석"
LG엔솔, ITC에 대한 SK 태도는 '조변석개'
"SK이노가 조지아주 공장을 볼모로 삼아"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SK이노베이션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6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 소송에 승기를 잡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는 사안의 다급함과 초조함을 반영하듯 여전히 SK이노식 자의적이고 투박한 자료를 여과없이 표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특허소송이 예비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승리로 마무리된 것처럼 표현하면서 판결내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물론 2년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동일한 억지 주장을 펼쳐가는 SK의 이러한 행태가 오히려 발목잡기”라고 대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한 SK이노의 입장을 조변석개(朝變夕改)에 비유했다. 조변석개는 아침 저녁으로 뜯어 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등을 자주 바꾸는 것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가 지난 2월 10일 최종결정이 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해서는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만을 인용했다"고 원색 비판을 하다, 특허침해 예비결정이 나오자 "ITC 결정을 환영하다"며 ITC찬사일색으로 입장을 급선회한 반응을 놓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는 행동인지 의문스럽다”고 표현했다. 

이어 “SK이노는 후발주자로서 빠른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기술을 탈취해 갔다면 이를 인정하고 배상을 통해 정당하게 사업을 영위할 방안을 찾는 것이 순리”라며 “특히 당사가 SK이노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하며 합의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에도 소송 해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전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의 사업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공장을 볼모로 협력업체와 직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의 조지아주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자동차 고객은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직원들까지 불안에 떨게 하는 행동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ESG경영에 맞는 것인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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