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송구하다, 새로운 삼성 만들자”...임직원에게 옥중메시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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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송구하다, 새로운 삼성 만들자”...임직원에게 옥중메시지 (전문)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26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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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변호인단 통해 전한 메세지에 이어 두번쨰
"송구하다...투자와 고용창출 등 기업본분 충실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다. 

이날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이재용 부회장 메시지를 대신전합니다”라며 올린 글을 통해 이 부회장은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너무 송구하고 큰 짐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면서도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자숙하며 겸허하게 성찰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이재용 부회장 측과 특검측이 지난 18일 서울고법 1부가 선고한 ‘국정농단’파기환송심 판결에 대해 재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부회장의 형이 징역 2년6개월로 확정됐다. 이 부회장은 사면이나 가석방 없이 만기 복역시 내년 7월께 출소한다. 

[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전문]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었습니다. 무척 송구합니다.

너무 큰 짐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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