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질주' 신풍제약, 3가지 호재에 초강세...다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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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질주' 신풍제약, 3가지 호재에 초강세...다시 불붙나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2.02 15:50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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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맥스 임상 발표시기 다가와...코로나 치료 유효성 입증할까
코스피200 편입·뇌졸중 신약 임상 순항 등 호재 잇따라
임상결과 불확실성, 자사주 매각 등 돌발 변수 염두에 둬야
2일 신풍제약 주가 추이. 그래프=네이버금융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제약주 중에서도 롤러코스터같은 움직임으로 유명한 신풍제약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신풍제약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기준 전거래일 대비 23.26% 오른 1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의 이같은 약진은 ▲코스피200 편입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피라맥스 임상 순항 ▲뇌졸중 신약 임상 순항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풍제약은 코로나사태의 '초대박주' 중 하나로 언급됐던 종목이다. 지난 2월 3일 6020원이었던 주가는 반년만에 21만4000원까지 오르며 그야말로 다이너마이트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변동폭이 큰 종목으로도 꼽혀왔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13일에는 9만6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랜만의 주가 급등에 대해 신풍제약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18만풍 만세", "짱이다" 등의 열띤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가 끌어올리는 호재 3가지...계속 오를까

신풍제약은 지난달 27일 코스피200에 편입됐다는 소식과 함께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9만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는데, 27일에는 12~13만원선을 왔다갔다하다 전날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200 지수는 국내 증시의 우량 기업 200개를 대표성과 거래대금,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구성한 지수로 각종 상장지수펀드의 추종지수로도 쓰인다. 지수 편입은 곧 기업의 이미지 상승과 패시브 자금 유입에 대한 수혜로 이어져 일반적으로 호재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코스피200 신규편입에 따른 예상 유입자금이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액티브자금과 리밸런싱 자금이 유입될 경우 주가 상승이 최대 27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신풍제약의 지수 편입 역시 같은 맥락에서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오는 11일부터 정식으로 코스피200에 편입될 예정이라 그 전까지는 일정 수준의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풍제약의 피라맥스. 사진=신풍제약 홈페이지

두 번째 호재는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언급됐던 피라맥스 임상의 순항이다.

지난 7월 28일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은 코로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논문 출판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되며 크게 주목 받아왔다. 피라맥스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에는 고려대 의과대 미생물학과 교수진과 질병관리청 등이 참여해 더욱 화제였다.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348. 본지 7월29일자 기사 참조)

당시 논문 작성에는  배준용·이기은·박희도·조주영·김진일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교수, 박만성 고려대 의과대학 신경과학과 교수, 이주연 등 질병관리본부 담당자, 주청 신풍제약 연구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논문은 피라맥스 주성분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의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강조했다. 또 폐세포에서 바이러스 복제 억제 속도가 뛰어나다는 점도 언급하며 신풍제약의 피라맥스가 코로나와 독감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와 독감의 계절성을 고려했을 때 이는 치료제 개발에 있어 큰 호재였다. 비슷한 시기에 신풍제약이 미국 국립보건원에 피라맥스의 코로나 임상 2상을 신청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피라맥스는 국내외 임상이 병행되고 있다.

신풍제약이 진행중인 코로나 치료제로의 피라맥스 임상 1차 완료일은 이달 중이며 최종 완료일은 오는 2021년 2월이다.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로 이미 명성을 얻은 피라맥스는 아프리카발 호재도 있다. 이날 오후 신풍제약은 "피라맥스가 올 하반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기니, 콩고민주공화국 등 3개국 국가에 말라리아 1차 치료지침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신풍제약 피라맥스 전용공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의학전문가들은 피라맥스가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에 대해 긴급하게 1차 복용제로 사용되려면 적어도 임상2상까지 마친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말경에 유의미한 임상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된다면 내년 상반기 긴급 사용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호재는 현재 연구개발 중인 허혈성 뇌졸중 신약 SP-8203 임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10월말 해당 신약 임상2상 환자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이는 코로나와 별개의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임상결과의 불확실성 항상 염두에 둬야

이런저런 호재들을 감안한다면 신풍제약의 미래는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이슈몰이가 아니라 꾸준한 임상 진전 등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임상 결과가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부담 요인이다.

여타 코로나 관련 임상을 진행중인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신풍 역시 임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의 주가 상승에 '기대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사실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나 자사주 매각 발생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 신풍은 지난 9월 21일 시간외대량매매로 2154억원 규모의 자사주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처분한 바 있다. 당시 해외투자자였던 홍콩계 헤지펀드 세간티 캐피털이 해당 자사주의 절반가량을 사들인 점도 경영권 방어를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자사주 처분이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주주들에게는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변수들로 인해 주가의 등락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주들 입장에서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만 피라맥스의 유효성이 임상을 통해 입증되고 있어 호재는 기대할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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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 2020-12-04 17:42:44
부작용 전혀없고 남녀논소 임산부까지 복용해도되고, 세계의 유수의 학자와 연구진에 의해서 효증이 검증된 신풍제약 피라맥스 복용약의 임상 환자 모집이 안된 사실에 대해서 파헤쳐주세요. 말도 안되는 사실 아닌가요? 왜 지원이 안되었던 것 인지? 검증도 안된 채 1년도 되지 않은 셀트의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 혈안이 된 사유가 무엇 인지.....

담진호 2020-12-03 06:25:00
피라맥스가 효과가 있긴한가봐요. 목이 살짝 불편하면 바로 감기 들어오고 몇일고생했었는데.피라맥스 한알먹으면 다음날 괜찮아지더라구요. 또 피곤하면 입술옆이 갈라졌는데 이게 없어졌어요. 이것도 세균성이라고 하던데.. 또한 아이들도 목감기나 콧물날때 1/4조각으로 몇번 먹더니 병원 안가고 좋아졌구요.
젖먹이 아이는 엄마가 피라맥스먹고 수유해서인지 나던 콧물도 없어졌습니다

선유진 2020-12-02 23:55:0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속적인 후속 보도도 기대합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주길 바랍니다

동수 2020-12-02 19:17:02
이제야 제대로된 기사올라오네.. 기자양반 수고했슈

굿뉴스 2020-12-02 18:48:43
오랬만에 기사 다운 기사 나왔다 . 오우 이게 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매스컴이고
기자에 자질을 가진 기자다운 사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