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로 추가 상승 여력...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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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로 추가 상승 여력...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1.29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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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2550~2660선 사이
외국인 매수세 지속될 가능성 커...가치주에 주목
전문가들 단기조정 시 매도보다는 보유 권고..."추가 상승 여력 충분"
오는 한 주 증시가 외국인의 원활한 수급에 힘입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오는 한 주 증시는 외국인의 원활한 수급에 힘입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50~2660 사이로 보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550~2650로, NH투자증권은 2560~2660로 제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2600선을 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달성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13% 상승한 2633.45로 마감했으며 일주일 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했다.

양호한 수출 지표가 발표되고 대규모 선박 수주 등이 잇따른 점이 호재로 작용했으며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돌아온 외국인'도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11월 들어 7조 4300억원 넘는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활발한 매수세다. 지난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를 중심으로 사들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제약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수급이 활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개발 막바지 단계에 대한 기대감과 신흥국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개월간 코스피 지수 추이. 그래프=네이버금융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분위기가 강해진만큼 단기 조정도 올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에 기반한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방인선 케이프투자 연구원은 "오는 12월 매수 탄력이 둔화되거나 매도세로 전환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여건이나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추가부양책 불확실성, 코로나 대유행 지속 등 기존의 악재가 부각되면 단기 조정은 나타날 수 있겠지만 하락폭 자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역시 미 대선이 끝났다는 점, 미국 재무장관 후보자로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이 지명되며 기업 규제 등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 추이.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다만 NH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코로나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점도 부정적이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연속 500명을 상회하고 있어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 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연말이 가까워지며 불확실성 요인들이 부각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증시 상단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는 2021년 이익 전망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하려면 2022년 이익 전망까지를 선반영해야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가지수 방향을 예측하고 대응하기보다는 종목 관점으로 경기회복 수혜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방 연구원 역시 단기조정에 보유중인 주식을 처분하기보다는 가지고 갈 것을 권했다. 

언급된 종목은 지난 주 이미 매수세가 활발했던 반도체와 화학, 운송 등이 있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은 단기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카카오, 삼성전기 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칭화유니 채무 불이행 등에 따른 반사이익과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긍정적이라는 점을,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언급했다.

중장기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SDI, LG유플러스, 이마트와 풍산 등을 언급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위 업체로 진입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특히 물량 급증에 따른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이마트는 양호한 실적 개선세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식품 온라인 시장 성장률 제고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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