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행진은 지금부터...2800도 넘길 가능성 큰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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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행진은 지금부터...2800도 넘길 가능성 큰 3가지 이유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1.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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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차기 미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이후 미 대선 관련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과 함께 ▲안정적인 신흥국으로서의 매력 포인트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른 경기 민감주 반등 ▲백신 개발 막바지에 대한 기대감 등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 2800선까지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① 코스피, 외국인들에게 '안정성'과 '가능성' 모두 갖춰 매력 강해

최근 코스피를 견인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집으로 돌아온 외국인'이다. 지난달까지 매도세가 강했던 외국인은 11월 들어 '사자'로 전환했다. 지난 5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23일 하루만 해도 1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원인 중 하나는 신흥국 증시 중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관계자들은 "성장주보다 가치주, 미국과 유럽보다 신흥국 주식이 2021년에도 강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IB업계에서도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과 중국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신흥국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런 호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 지난 3개월간 주가 추이. 그래프=네이버금융

② 반도체 중심 가치주 강세...외부 변수에 따른 반사이익도 존재

대형 가치주 중심으로 코스피를 견인하는 점 역시 강세를 이어갈 수 있는 큰 요인이다.

반도체 관련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차 전지 관련주인 LG화학과 삼성SDI 등의 종목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할 뿐 아니라 자체적인 호재도 이어가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 3분기 실적을 시작으로 반도체 관련업종은 각각 삼성전자는 7만원선, SK하이닉스는 10만원선을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1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반도체 부문을 인수한 점 등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삐걱거리고 있는 점도 우리에게는 호재다. 이날 오전 중국의 반도체 굴기 해당기업 중 한 곳이었던 '칭화유니'가 부도 위기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한국 반도체주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칭화유니는 반도체 부문의 글로벌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빚으로 빚을 돌려막아온 기업으로도 유명한데, 이번에 채무 불이행이라는 위기에 직면해있는 상태다.

 2차 전지 부문 역시 수주 호재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팬데믹 시대 고성장을 견인했던 성장주가 상승 속도를 늦추자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가 이를 대신 넘겨 받아 무섭게 오르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코스피에 호재다.

③ 백신 개발 '막바지'...긴급사용 승인신청 기업 증가

코로나 백신 개발 연구가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키우고 있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유수의 제약사들은 잇따라 백신 임상3상에 대해 "효과가 90% 이상으로 높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20일 미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허가가 나올 경우 12월 중순부터 출시가 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투약 받은 적 있는 '리제네론' 역시 긴급사용이 승인돼 화제가 된 만큼, 코로나 백신 개발이 완성 단계에 도달해있다는 점은 투자 심리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 부양책 실행 여부 불투명과 완전히 잡히지 않고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와 3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백신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점이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국내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시장에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지난 상반기 때처럼 큰 폭으로 확산돼 시장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확산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부양책 역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이후에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 반도체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연내 최고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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