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분사 가결...주가는 4%대 하락
상태바
LG화학, 배터리 분사 가결...주가는 4%대 하락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0.30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임시주총 개최
10% 주주 국민연금 반대에도...
분사 안건 찬성 82.3% 통과
분사반대 항의소동 일어나지 않아
3년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추진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전지 부문 분사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화학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전지 부문 분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지 사업부문은 100% 자회사가 되고 오는 12월 신설 법인명 'LG에너지 솔루션'으로 출범한다. 기존 개인 투자자들이 물적 분할 방식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해왔지만,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대 주주이자 10%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도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지분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외국인과 기관, (주)LG 등이 분사 계획을 지지하며 물적 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했다. LG화학은  (주)LG등 관계사와 특수관계인이 30%, 국민연금이 10.2%, 외국인이 40%, 국내 기관 투자자가 8%, 개인이 12%등으로 주주가 구성돼 있다.

주총 기업분할 안건 승인은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한다. 이날  LG화학 주총 주주 참석률은 77.5%, 찬성률은 82.3%였다.

LG화학은 주총 전 지난 20~29일 열흘 간 분할안에 대한 사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주총 전 우려했던 분할 반대 시위나 항의 소동 등은 없었다.

분할 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오는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한다.

분할등기예정일은 오는 12월 3일로 자본급은 1000억원이며 1~3년의 준비 기간 이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LG화학은 4년 뒤 신설 법인의 목표 매출을 30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배터리 산업은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배터리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분사가 가결된 직후부터 LG화학 주가는 하락 중이다. LG화학은 오전 11시 45분 기준 4.3% 내린 6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