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5년간 M&A건수 최다...플랫폼기업들, M&A 주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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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5년간 M&A건수 최다...플랫폼기업들, M&A 주역 부상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1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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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7건 성사, 네이버그룹도 50건 등 플랫폼 기업 강세
한때 M&A시장 큰손 롯데는 4건에 불과...현대차는 지분투자만
전통기업중 CJ, SK그룹 M&A 활발히 나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5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기업은 단일 기업으로는 카카오로, 모두 47건을 성사시켰다. 또 네이버는 계열사들이 50건의 M&A를 추진해 신사업 진출을 활발하게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6일 밝힌 '국내 500대 기업의 최근 5년간 기업 인수합병(M&A) 현황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는 ▲2016년 5곳 ▲2017년  4곳 ▲2018년 16곳 ▲2019년 15곳 ▲2020년 7곳 등 총 47건의 M&A를 진행했다. 

카카오와 함께 다른 플랫폼 기업의 강세도 돋보였다. 네이버는 30건을 기록했으며, NHN 20건이나 됐다. 

박주근 CEO 스코어 대표는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플랫폼 전략을 쓰고 있다"며 "플랫폼을 확대할 땐 보통 M&A를 활용해 확장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2010년 카카오톡 출시 후 2014년엔 포털 다음을, 2016년엔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멜론을 인수합병해 몸집을 불렸다. 이어 카카오뱅크, 카카오증권, 카카오페이로 금융업에 진출한 후 게임, 쇼핑, 교육, AI 등 여러 영역에서 인수합병과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500대 기업의 최근 5년간 인수합병 현황.  자료제공=CEO스코어
500대 기업의 최근 5년간 인수합병 현황. 자료제공=CEO스코어

반면 전통적인 대기업에서는 CJ그룹이 지난 5년간 활발하게 M&A를 추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CJ 계열사중 CJ대한통운 17건, CJ제일제당 14건 등 31건을 기록했으며 SK그룹은 SK텔레콤이 9건, (주)SK가 8건, SKC가 3건, SK종합화학이 3건등 23건을 기록해 활발한 사업확장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도 14건을, LG생활건강도 14건을 기록했다. 넷마블‧제일기획‧AJ네트웍스 등은 각각 12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9조7000억원대 자금을 공격적으로 투자해 28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롯데그룹은 M&A 시장에서 퇴조세를 보였다. 공격적인 M&A로 재계 5위까지 오른 롯데그룹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추진한 4건의 인수합병만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8위인 현대차도 최근 인수합병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를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롯데그룹은 유통과 케미칼이 중심인데 현재 유통이 주춤하며 사업 구조개편이 진행 중"이라며 "구조개편 후에 실탄을 마련하면 다시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현대차는 최근 인수합병보다는 지분투자를 많이하고 있다"며 "지분투자를 통해 관심 기업을 사전 탐색한 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인수합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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