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때리기' 본격화...5G 장비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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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때리기' 본격화...5G 장비주 웃는다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15 1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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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케이엠더블유·RFHIC 등 미국 제재에 따른 수혜 예상
5G 기반 신규 주파수 투자, 온라인 플랫폼 핵심 요인
정부, 5G 인프라 구축에 3355억원 지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3차 제재가 15일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며 5G장비 관련주들의 수혜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3차 제재가 15일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며 5G장비 관련기업도 수혜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5G장비 관련주인 케이엠더블유(KMW)·RFHIC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중 대립의 반사이익 효과 ▲온라인 플랫폼 이용의 핵심 역할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미·중 대립, 5G장비주에 큰 기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3차 제재 주요 내용은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세계의 전 반도체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부품 생산 과정에서 미국 장비를 사용해온 기존 반도체 기업들은 화웨이 수출에 제동이 걸린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화웨이 대체재로써 주목 받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애널리스트는 "총체적으로 보면 이번 제재 조치 덕분에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수출 국가에서 제외되는 손실보다 미국 입장에 우호적인 국가에서 얻어낼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국가는 일본, 캐나다, 호주, 인도, 영국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장비 배제 움직임으로 국내 중소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삼성 등에 대한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유선장비 업체는 애초에 중국 매출이 미미한 상황이고 주요 수출 국가인 미국과 일본, 영국에서 유리한 경쟁 환경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유럽 관공서에서 네트워크 발주가 본격화될 시에도 수주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MW와 다산네트웍스의 미국·일본 매출액 전망. 자료=KMW·다산네트웍스·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KMW의 연간 미국 매출액은 2020년 1500억원 안팎에서 2021년 6000억원으로 네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다산네트웍스도 비슷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 회사의 일본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에 50억원 정도였으나 올 3분기는 15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의 36%를 화웨이가 선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대체재 구축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5G 장비주들에게 눈에 띄는 수혜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5G 신규 주파수 투자, 온라인 플랫폼 핵심 요인

업계에서는 비단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사이익이 아니더라도 5G 장비주 해외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추세가 확산되며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에 따른 트래픽 폭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피해가 더 큰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 주파수 투자 확대 및 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래픽은 서버에 전송되는 모든 통신·데이터의 양을 의미한다. 트래픽이 많거나 초과될 경우 오류 등으로 이용에 문제가 생긴다. 통화를 비롯해 넷플릭스·왓챠 등의 엔터 부문뿐 아니라 업무·교육 부문에서도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데, 코로나19로 이용량이 급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서만 2월 한 달 데이터 트래픽이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세계적으로 트래픽이 급증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네트워크 용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유튜브는 SD급으로 전환했고 넷플릭스는 유럽에서 화질을 낮춰 영상을 전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트래픽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트래픽 급증에 따른 망 사용료 지급을 놓고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 연간 데이터 트래픽 추이 및 전망. 자료=과학기술부·하나금융투자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데이터 트래픽 추이는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데이터 트래픽은 2019년 6000PB 미만에서 2020년 9000PB 가까이 늘었다. 1PB는 105만 기가바이트에 해당한다.

궁극적으로는 5G 에 대한 조기 투자를 확대하고 백홀·스위치 등 제반 네트워크 장비의 투자를 증가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따라서 5G 장비주들은 트래픽 증가를 위한 통신사들의 투자 등으로 호재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 5G 인프라 구축에 3355억원 지원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한 정부의 주목과 지원도 5G 장비주들에게는 호재다.

정부는 지난 7월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5년간 8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 구축·개방·활용에 9조원 ▲5G·AI 융합 확산에 22조원 ▲5G AI 지능형 정부 사업에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뉴딜 예산 배분을 담당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이와 별개로 빠른 성과 도출을 위해 올해 디지털 뉴딜 5G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며 "디지털 뉴딜 올해 예산안 8548억원 중 정부 업무망·양자암호 등 5G 인프라 구축에 총 335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3대 통신사도 이런 정책적 목표에 발맞추고 있기 때문에 실제 투자는 2022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뉴딜 정책에서 언급된 ▲AI(인공지능과 IoT)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자율차 모두 5G 기술에 기반한 산업이기 때문에 정책 수혜주로서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물론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정부가 5G 투자를 독려한다고 해서 실제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등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의 경우 5G 이용률이 예상보다는 더딘 속도로 증가하는 점도 하나의 부담 요소다. 상승 요인 대부분이 '기대감'에 기인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5G 장비주에 관심이 쏠리는 추세 자체는 글로벌 트렌드에 분명히 부합한다.

또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이 발표한 국가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전 세계에서 2위다. 오픈시그널은 "전반적인 세계 5G 도입률은 아직 약하지만, 5G 전환 및 이용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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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준 2020-09-18 17: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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