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 재유행·경기둔화 우려 '나스닥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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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 재유행·경기둔화 우려 '나스닥만 올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20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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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08.64p 하락한 2만 5871.46에 마감
유럽증시, 미·중 무역합의이행 재확약 소식에 상승
국제유가, 이틀째 상승···WTI 배럴당 39.75달러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유행과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등락이 엇갈렸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64 포인트(0.80%) 하락한 2만 5871.4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2만 6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0 포인트(0.56%) 내린 3097.74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상승 하루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는 3.07 포인트(0.03%) 상승한 9946.12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장중 또다시 1만 선을 넘어섰다.

시장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 등으로 주요 지수는 장초반 큰 폭으로 올랐다. 장중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부정적인 소식과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일부 외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구매 속도를 다시 높이겠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와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양국 관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무역합의 이행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면 불안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일 "중국 공산당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회담 기간 두 나라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완수 및 이행을 다시 약속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장중 시장 반응을 부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늘었다.

이들 주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려는 신호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캘리포니아는 고위험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만 내놨다.

애플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미국 4개 주에서 일부 매장을 다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매장 폐쇄 발표 이후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미국에서 크루즈선 운항 중단 기간을 오는 9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점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CLIA 미국에서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장애물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장 막판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로 주요 지수가 낙폭을 줄이며 반등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서 여전히 멀다면서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이 더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팬데믹 이전의 탄탄한 경제에는 여전히 일부 뒤처졌다"며 "앞으로 경제가 나아갈 길은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봤으며 연준과 의회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종목별로 크루즈선사 카니발 주가가 5.2%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0.6% 내렸다. 영화관 체인 AMC는 7월 중 대부분 영화관을 개장할 것이라는 발표로 장 초반 주가가 큰 폭 올랐지만 관람객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2%가량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산업주가 1.27% 하락했고, 기술주는 0.76% 내렸다.

이날 발표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42억 달러로 전분기 1043억 달러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030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미국 특정 주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무시하기에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53 포인트(1.07%) 상승한 629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30.70 포인트(0.42%) 오른 4979.4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9,23 포인트(0.40%) 상승한 1만 233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1 센트(2.3%) 오른 39.75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WTI는 이번 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훈풍 등으로 약 10%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90 달러(1.3%) 오른 175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번 주 0.9% 오르며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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