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극찬 ‘코로나19 치료제’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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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극찬 ‘코로나19 치료제’ 효과 없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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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클로로퀸, 실제 연구결과 달라
처방 안 받은 환자와 삽관시술·사망률 비슷
컬럼비아의대, 응급실환자 1376명 대상 실험
닐 슐러거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376명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한 결과,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다. 사진=AFP
닐 슐러거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376명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한 결과,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다. 사진=AF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닐 슐러거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한 코로나19 환자와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삽관시술을 받거나 죽음에 이를 확률이 양쪽 집단에서 거의 같게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811명에게 첫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 600㎎을 2번 투약 후 나흘 동안 매일 400㎎씩 투약한 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하지 않은 대조군 565명과 비교하는 식으로 이번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과 사망 또는 삽관 시술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에 대한 연구로는 가장 많은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슐러거 교수와 다른 저자들은 피실험자를 무작위로 나누지 않았으며 이들이 다른 약물을 포함한 복합적인 치료를 받았다며 연구 결과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좀 더 철저한 임상 시험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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