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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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4.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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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27일 화상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사회적 역할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28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중인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과 화상으로 만나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백신 개발을 위해서 때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도 출장을 간다고 들었다”며 “백신 개발의 전제 조건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인 만큼 개인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구성원 개개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부적으로는 조직이나 개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보유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동물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후보물질 개발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다. 

최 회장이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형돼도 우리가 개발하는 백신으로 대응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개발팀은 “플랫폼은 일종의 기반 기술이라, 변이가 생기더라도 기존에 구축한 플랫폼에 적용하면 빠르게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곤충세포를 활용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만들거나 세균을 활용해 소아장염 백신을 만든 경험을 갖고 있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3일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8개 지역 주재 구성원들과도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간담회 대부분 시간을 구성원들의 생필품 확보 현황 및 건강 등을 챙기는데 할애했다. 이어 물류망, 인력 운영, 공장 가동, 고객 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현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우선 SK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 차원에서, 여러분이 속한 지역의 어려움이 없는 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달라”며 ”그 대상이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어떻게 가속화할지, 신규 사업은 어떻게 발굴할지, 투자 전략은 어떻게 재검토할지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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