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합의 타결 청신호···“멕시코 미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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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합의 타결 청신호···“멕시코 미국과 협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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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미국이 25만 배럴 대신 감산"
크렘린궁 "OPEC+ 협상 성사된 것으로 간주
멕시코 베라크루즈 앞바다의 페트로레오스 멕시코노스(페멕스) 라무랄라4 심해원유 플랫폼에서 작업자들이 드릴 파이프를 준비중이다. 사진=블룸버그
멕시코 베라크루즈 앞바다의 페트로레오스 멕시코노스(페멕스) 라무랄라4 심해원유 플랫폼에서 작업자들이 드릴 파이프를 준비중이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멕시코의 거부로 최종 타결되지 못했던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원유 감산 합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OPEC+가 우리에게 처음엔 40만 배럴 감산, 나중에 35만 배럴 감산을 요구했다"며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후 1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전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를 위해 25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OPEC+는 전날 화상회의를 통해 오는 5∼6월 하루 총 1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멕시코가 수용을 거부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는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일일 170만 배럴 수준으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영석유회사 페멕스의 증산을 임기 중 역점 과제로 삼고 있다.

멕시코가 전날 합의안을 거부하며 회의에서 이탈한 후 OPEC+는 성명에서 "합의안 타결이 멕시코 동의에 달렸다"고 밝혔다.

감산안은 10일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추가 논의된다. 미국이 멕시코 몫을 떠안는 조건으로 멕시코가 합의안에 동의하면 감산 합의가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러시아는 OPEC+의 감산 협상이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주요 20개국(G20)에도 지원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입장 표명은 전날 OPEC+ 참여국들의 감산 합의 수용을 거부했던 멕시코가 이날 감산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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