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규모 부양책 효과로 주요 지수 3%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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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규모 부양책 효과로 주요 지수 3%대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31 0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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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코로나19 상황 주시하며 1% 안팎 올라
국제유가, 폭락세 지속으로 18년만에 최저가 기록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으로 3% 대 상승 마감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으로 3% 대 상승 마감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70 포인트(3.19%) 상승한 2만 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18 포인트(3.35%) 오른 2626.65, 나스닥지수는 271.77 포인트(3.62%) 상승한 7774.1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각국 정책 당국의 부양책 효과 등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지속해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3만 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미국에서 확진자가 14만 명을 넘어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중심지 뉴욕주 증가세가 가파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4월 12일 완화가 거론됐던 데서 기간이 길어졌다.

철회되기는 했지만 뉴욕 등 일부 주에 대한 봉쇄 정책도 논의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극심한 공포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당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극심했던 자금시장의 경색 현상이 완화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주가가 이미 큰 폭 내린 만큼 저점 인식도 차츰 강화되는 중이다.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에 임상시험이 9월 시작되고 2021년 초 긴급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백식 및 치료제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치료에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

뉴욕증시 등락추이[자료=CNBC]
뉴욕증시 등락추이[자료=CNBC]

실업의 급증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는 여전하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기업 및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를 속속 내놓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자금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피치는 영국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2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J&J 주가가 3.7%가량 올랐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2월 펜딩주택판매와 3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의 부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MRB파트너스는 전략가들은 "증시가 과도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암울한 바이러스 관련 뉴스와 향후 1~2달간 부진할 지표 등 여전히 험난한 길에 직면했"면서 "세계는 이제 세 번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통제 불능 확산에 대한 충격과 각국 당국의 대규모 정책 대응에 이에 경제 둔화의 시점이 도래했다"면서 "이는 매우 취약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1% 내외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3.45 포인트(1.90%) 오른 9815.9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3.41 포인트(0.91%) 상승한 5560.5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7.02 포인트(0.62%) 오른 4378.51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폭락세를 지속하며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1.42달러) 떨어진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WTI는 이날 장중 19.2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10.90달러) 하락한 1643.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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