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별다른 내용없이 종전과 같은 발언에 따라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등락없이 전장과 같은 2만 7691.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16%) 상승한 3091.84, 나스닥 지수는 21.81포인트(0.26%) 오른 8486.09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0.29% 올랐지만 산업주는 0.03%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과 자동차 관세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인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에 장초반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이 유럽산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6개월 더 연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 관련 결정을 내리기로 한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진행된 연설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 외에는 중국과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이 임박했지만 미국에 좋아야한다는 종전의 견해를 반복했다. 또 무역 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 부과했던 기존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기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자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후퇴했다. 협상타결 기대는 유지되는 만큼 주요 지수는 이후 낙폭을 차츰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독일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1월 경기기대지수가 -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22.8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 예상 -14.8보다도 양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0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8에서 10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0.5를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긴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추가로 연기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의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7365.4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0.65% 상승한 1만 3283.51,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0.44% 오른 5919.75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3,712.20으로 0.4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보다 배럴당 0.1%(0.06달러) 내린 5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40달러) 내
린 1453.70달러에 마감했다.

이상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