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13위, 지난해보다 두계단 상승...노동부문은 '후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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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13위, 지난해보다 두계단 상승...노동부문은 '후진적'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10.0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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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ICT보급·거시경제안정성 1위 고수...노사관계는 100위권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두계단 오른 세계 13위에 랭크됐다.

기획재정부는 9일 세계경제포럼(WEF)의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의 국가경쟁력 종합 순위는 141개국 가운데 13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위는 15위, 2017년 17위였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싱가포르가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고 미국은 2위로 내려왔다. 뒤이어 홍콩,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독일, 스웨덴, 영국, 덴마크가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6개 회원국 가운데서는 10번째로 순위가 높았으며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17개국 가운데서는 5위였다.

분야별로는 12개 평가 부문중 2개는 순위가 하락했고 5개는 상승했다. 나머지 5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거시경제 안정성과 정보통신기술(ICT) 보급은 작년에 이어 여전히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노동시장 부문은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노동시장 순위가 올해 전년보다 3계단 하락한 51위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 중에서도 노사관계에서의 협력 순위는 130위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었다. 노동시장 경직성과 관련이 있는 정리해고비용(116위), 고용·해고 관행(102위), 외국인 노동자 고용의 용이성(100위)도 모두 100위권이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기업 활력 순위는 지난해 22위에서 25위로 내려앉았다. 창업 비용과 창업 준비 기간, 파산회복률, 파산법률체계 등은 물론 '창조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기업' 항목도 순위가 하락했다. 해당 국가에서 오너리스크를 받아들이는 심각도를 설문 조사한 '오너리스크에 대한 태도' 순위는 작년 77위에서 올해 88위로 떨어졌다.

생산물 시장 경쟁력은 59위로 작년보다 8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순위는 낮았다. 조세·보조금으로 인한 경쟁 왜곡, 무역장벽 등이 생산물 시장 경쟁력의 순위가 대폭 개선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ICT 보급과 거시경제 안정성은 지난해에 이어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인프라(6위), 혁신역량(6위), 보건(8위) 등도 최상위권 성적을 보였다. 시장규모(14위), 금융 시스템(18위), 제도(26위), 기술(27위) 순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WEF는 한국에 대해 "ICT 부문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라면서도 "도전하는 기업가정신 고양과 국내 경쟁 촉진, 노동시장 이중구조·경직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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