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 글로벌워치]트럼프, 아직 협상도 안 했는데 "한국 방위비 증액 합의"...미 정부기관, 화웨이 장비 구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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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8일 글로벌워치]트럼프, 아직 협상도 안 했는데 "한국 방위비 증액 합의"...미 정부기관, 화웨이 장비 구매 금지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08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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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과 두어주 안에 실무협상 재개 기대"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대열 동참
경기침체 우려로 국채 수익률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트럼프, “한국 방위비 증액 합의”…아직 협상 시작도 안 했는데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며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very wealthy nation)’라고 칭하며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한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협상이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고 부인해 트럼프가 협상에 앞서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하기 위한 압박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오는 9일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해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 화웨이 등 5개 중국 기업 장비 정부기관 구매 금지 

미국이 연방 정부기관이 화웨이 등 중국 5개 업체로부터 통신장비 및 감시카메라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국방수권법(NDAA)에 의거한 것으로, 미 행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과는 별도의 조치다. 연방조달청은 앞으로 60일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규정으로 확정한다. 

거래가 금지된 5개 업체는 화웨이와 ZTE,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이다. 또 내년 8월부터는 이들 기업의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연방정부와 거래할 수 없는 광범위한 금지조치가 발효될 예정이다. 

◆폼페이오, “북한과 두어주 안에 실무협상 재개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두어주(a couple of weeks) 안에 북한과 실무협상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부 청사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대북 전략은 변한 것이 없다.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몇 주 안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이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시하고 있다”며 “핵실험이 없었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둘 다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대열 동참…뉴질랜드, 인도 등 대폭 인하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7일 기준금리를 0.35%포인트 낮춘 5.4%로 조정했다. 이미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인하다. 태국 중앙은행(BOT)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5%로 낮췄다. 태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서는 동결을 예상했었다. 앞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는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를 인하한 1%로 낮췄다.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낮춘 것은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 금리 급락…경기침체 공포 커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자금이 안전자산이 국채로 몰리며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1.595%까지 떨어지며 2016년 가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한 달 전에 비해 40bp(베이시스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으로 7월에는 2%를 상회했다. 30년 만기 수익률도 2.12% 수준으로 지난 2016년 최저치에 근접했다.  

한편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한 때 마이너스 0.6%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 기록을 세웠으며, 영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0.432%%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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