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임정빈 기자]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2일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올림픽 출전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일본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들을 마루타(인체실험대상)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일본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 사고 이후 2010년 보다 뇌출혈은 3배, 소장암은 4배 등 다른 질병 할 것 없이 모든 질병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호주 등 세계 언론은 방사능 피해에 대한 검증에 앞장서고 있으며, 도쿄올림픽을 '방사능 올림픽', '민폐 올림픽' 등으로 폄훼하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성명서 말미에 "정부는 현 상황에 우리 선수들을 도쿄올림픽에 출전시키는 게 적절한 것인지 조속히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보이콧' 주장은 일본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농식물을 급식 재료로 제공할 것을 밝히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국회의원이 공식적으로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휴우증을 완전히 극복했으며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베의 바람과는 달리 후쿠시마산 농식물이 과학적으로 안전한가에 대한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내부에서도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후쿠시마 주민들 조차 후쿠시마산 농식물을 소비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지난달 28일 후쿠시마 원전 지하에 통제되지 않은 1만 8000톤의 고농도 오염수가 묻혀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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