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형 일자리에 5000억원 투자…양극재 공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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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구미형 일자리에 5000억원 투자…양극재 공장 신설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7.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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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 생산...1000여명 규모 일자리 창출
문 대통령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확인했다" 격려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LG화학이 '상생형 구미 일자리'를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경상북도·구미시와 함께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LG화학과 구미시, 경상북도가 일자리 투자 협약서에 서명했다"며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단시일 내에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는 구미시민, 경북도민의 의지가 제일 큰 힘이 됐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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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경상북도, 구미시와 함께 5000억원을 투자해 1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제공=LG화학

◆ 2024년까지 5000억원 투자…1000여명 규모 일자리 창출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이번 공장 건설로 직간접 포함 10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신설 공장은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약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기존의 청주, 익산과 더불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비중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LG화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던 구미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구미 공장과 더불어 기존 2만5000톤 규모의 청주공장의 생산능력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 '구미형 일자리' 첫 사업 모델…LG화학 100% 투자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하나인 '구미형 일자리'의 첫 번째 사업 모델이다. 

'구미형 일자리'는 첨단 소재 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 모델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 공장 운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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