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비웃나...日경영자 단체 "한국인, 日제품 다시 사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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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비웃나...日경영자 단체 "한국인, 日제품 다시 사려할 것"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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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동우회 사쿠라다 겐고 간사 발언
"불매운동은 정치적 편견 때문에 벌어진 것"
"한국인들이 일본 제품을 다시 사고 싶어할 것"
"일본 수출 규제는 WTO 범위 안에 있다"
일본 3대 경영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 겐고 대표 간사는 22일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경제동우회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일본 3대 경영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 사쿠라다 겐고(사진) 대표 간사는 22일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경제동우회 홈페이지 영상 캡처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일본의 3대 경영자 단체 중 하나인 '일본 경제동우회'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는 무시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일본 정부 입장을 편드는 등 한국내 불매운동 확산의 심각성을 애써 무시했다.   

일본 경제동우회는 1964년 설립된 단체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 내 3대 경영자 단체 중 하나다. 

22일 경제동우회는 홈페이지에 정례 기자회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사쿠라다 겐고(桜田謙悟) 대표 간사는 "정치적 편견 때문에 불거진 불매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양국에 도움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운동은 오래 가지 않고 조만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겐고 대표 간사는 특히 "(한국 사람들이)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일본 제품을 다시 사고 싶어 할 거라 믿는다"고 강조,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한국민들을 자극하기까지 했다.  

한국의 불매운동이 일본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는 "일본은 애니메이션, 패션, 요리 등 분야에서 소프트파워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많은 것처럼 한국인들도 좋은 것은 좋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겐고 간사는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메시지를 받아주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부적절한 시각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일본이 취하고 있는 정책은 포괄 수출 허가에서 개별 수출 허가로 옮긴 것으로 WTO 규정의 범위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겐고 대표 간사는 "경제동우회 차원에서 경제계 간의 교류를 계속하자는 논의도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조속히 양국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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