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현대차, 2Q 영업익 7분기 만 1조원 넘어서…팰리세이드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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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현대차, 2Q 영업익 7분기 만 1조원 넘어서…팰리세이드 효과 '톡톡'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2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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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량 감소에서 경영실적 개선
현대차 "신차 및 우호적 환율 효과 영향"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실적 견인
중국·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부진
하반기 국외시장 실적 개선 관건
미래차 주도권 확보 전략도 병행
현대자동차그룹은 2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22일, 2분기 영업이익이 1조237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증가와 신차 효과, 우호적인 환율환경 속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매출액이 26조9664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가 분기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2017년 3분기(1조204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이 밖에도 경상이익(1조3860억원)과 당기순이익(9993억원) 모두 1조원 안팎으로 끌어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4조7118억원보다 9.1% 늘었다. 또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2분기 3.8%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판매 감소했는데도…매출액·영업익 증가

현대차는 올 2분기 판매량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상승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11만4916대(도매 판매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만2141대보다 7.3% 줄었다. 

국내 시장에선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 판매 호조에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져 작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등 국외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14만2000대를 판 중국에선 전년과 비교해 34.6%의 감소폭을 보였고, 12만7000대의 판매고를 올린 인도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7.3%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국을 제외한 전체 국외 시장 판매량은 90만476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 줄었다. 

판매 감소에도 경영실적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SUV 판매가 성장했고, 원화 약세에 이어지면서 환율이 수출부진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선 '없어서 못 판다'는 팰리세이드의 흥행이 계속되고 있고, 중형 SUV 싼타페와 중형세단 쏘나타가 각각 해당 차급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량과 쏘나타 등 신차 효과 덕분에 2분기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견인하기 위해 국외시장에서의 판매 개선과 미래차 주도권 확보 등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견인하기 위해 국외시장에서의 판매 개선과 미래차 주도권 확보 등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해외 시장 맞춤형 공략 나서…미래차 주도권잡기 병행

현대차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외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이 녹녹지 않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미·중무역분쟁에 글로벌 교역이 둔화세에 접어든데다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악재가 산적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지역마다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미국시장에선 최근 판매를 개시한 팰리세이드의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인도시장에선 소형 SUV 베뉴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미래차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세안(그랩), 인도(올라), 중동(카림) 시장의 주요 차량용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에서 차량공유사업(현대모빌리티)에 진출하겠다"면서 "유럽(보다폰)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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