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전라북도 서남단의 인구 5만 6천명 남짓의 고을.

그러나 이 작은 고을은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태어난 곳이며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그 뿐인가. 이 고을의 특산물로 말하자면 전국민이  인정하는 특산물, 그 중에도 프리미엄급이다.

정중동(靜中動). 언뜻 보면 조용한 농촌이지만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고장.

여름이 깊어가는 6월 넷째주, 싱그러운 복분자와 수박의 고을, 고창군으로 떠나자.

 

 

◆특산물 부자 고창의 대표 축제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

복분자(覆盆子), 요강을 뒤엎는 씨앗이란 뜻으로 유래는 이렇다. 늦둥이 아들을 얻은 부부가 병약한 아들에게 어떤 열매를 먹였는데 그 후 아들의 소변이 요강을 엎을 정도로 매우 튼튼해져 그후로 복분자로 불렸다는 것.

고창 복분자는 서해안 해풍을 맞으며 자라는 데다 타지역 보다 당도가 월등하며 오랫동안 풍토에 적응하여 재배된 재래종으로 특이한 향과 맛을 지닌다.

 

고창 수박 역시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된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생산되어 아삭한 맛과 높은 당도로 전국 최고의 수박 명성 갖고 있다. 풍천 장어도 빼놓을 수 없다.  담백하고 고소하며 동맥경화, 암, 노화억제, 피로회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달디 단 고창 복분자, 수박 등 대표적인 농특산물을 마음껏 먹고 즐기는 축제,  ‘제16회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가 6월 21일 열린다.

수박 빨리 먹기 대회, 수박 나르기 대회, 버스킹 공연, 수박 카빙(조각)대회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버블쇼, 바닥분수, 물총싸움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축제기간 동안 부안면 복분자 클러스터에선 농촌을 소재로 한 영화만을 모아 상영하는 ‘제2회 농촌영화제(20~23일)’도 열려 여름밤의 추억을 더할 것이다. 

축제 관계자는 “가족단위의 체험 이벤트 행사를 강화해 초여름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 모두가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직판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고품질 고창수박과 복분자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 도립공원 생태숲 일원.

자세한 사항은 '고창 복분자와 수박 축제' 홈페이지 (https://www.gochang.go.kr/goboksu/)를 참고하면 됀다.

 

◆생태관광지 운곡 람사르 습지

1981년 전남 영광에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운곡댐 건설을 위해 운곡리와 용계리가 수몰됐다. 마을이 사라진 지 30여 년이 흐른 후 폐경지는 놀라운 변화를 맞이한다. 경작으로 훼손된 습지가 원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자연에 의해 습지로 다시 탄생한 운곡습지는 생물 다양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및 희귀종의 생태 서식지이다.

 

또한 운곡습지는 2011년 4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는데 '람사르 습지'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 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람사르 습지로는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신안 장도 산지습지 등 23곳이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 등 총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는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  표고와 경사가 높지 않고 완만하며 크고 작은 물웅덩이들이 주변 생태연못 등으로 흘러 습지생태 자원들의 서식처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습지 주변으로 조성된 체험길과 둘레길 트레킹을 추천.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용계리 212번지.

 

◆세계문화 유산 고창 '고인돌박물관'

고창은 대표적인 고인돌 밀집지역. 강화와 화순의 고인돌유적과 함께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인돌 박물관은 고창 지석묘군(사적 제391호)을 보존·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다.

2008년 9월 개관한 고인돌박물관은 지상 3층 규모로, 1층엔 기획전시실과 3D 입체영상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묘사한 조형물과 대형 벽화, 영상시설, 고인돌관련 정보검색대, 세계 거석문화 소개 코너가 설치되어 있다.

3층은 선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꾸며졌으며, 쉼터로 활용되는 옥상에는 대형망원경을 설치해 인근의 고인돌 유적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전체 고인돌 447기를 둘러볼 수 있는 탐방로가 제1~제6 코스로 정비되어 있으며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움집, 가축우리, 선사마을 재현공간, 체험장 등이 갖춰져 있다.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천원.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자세한 사항은 고인돌 박물관 홈페이지(http://www.gochang.go.kr/gcdolmen/index.gochang)을 참고하시길.

 

◆낙조가 아름다운 구시포해수욕장

고창군 최대의 해수욕장. 길고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을 끼고 있다. 해변 경사가 완만해서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백사장 남쪽에는 정유재란 때에 주민 수십명과 산비둘기 수백마리가 반년동안 난을 피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해안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다. 앞 바다에는 가막도를 비롯한 섬들이 아름답게 떠 있고 해질 무렵 서해 칠산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볼 수 있다.

 

해수욕장은 아직 개장 전이지만 오토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기도 하다.  화장실, 샤워실,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520-46.

 

◆농촌에서 체험과 힐링을...농촌 테마파크 '상하농원'

농장에서의 하루. 단지 볼거리 만을 위해 찾는 곳이 아니다. ‘짓다, 놀다, 먹다’를 테마로 자연 속에서 동물과 교감하고 농부의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일유업이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운영 중인 상하농원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이 농민과의 상생을 통한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테마파크로 체험형 힐링 여행지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입구부터 펼쳐진 넓은 텃밭이 귀농의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며 건강한 먹거리들이 자라는 모습에 안도감을 느낀다.

 

소시지, 쿠키, 블루베리 케이크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동물들에게 건초나 우유를 먹이는 체험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체험교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중.

농원내 식당 '상하키친', '농원식당' 등은 오픈키친으로 식재료와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체험여행으로 추천. 이곳은 '노키즈 존'이 아니라 '웰컴 키즈 존'이다. 아기의자, 기저귀교환대, 어린이용 소형 변기커버 등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을 돌보기 수월하다.

농원 내 숙박시설인 파머스빌리지도 있어 1박2일 팜스테이도 가능. 

자세한 사항은 상하농원 홈페이지 (http://www.sanghafarm.co.kr)를 참고할 것.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상하농원길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