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韓 재계 최초 백악관 방문…트럼프 "훌륭한 파트너"
상태바
신동빈, 韓 재계 최초 백악관 방문…트럼프 "훌륭한 파트너"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5.14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빈, 韓 대기업 총수 최초로 백악관서 트럼프와 면담
트럼프와 대미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 논의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며 이번 면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지주는 신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월 말 취임한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와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4시 15분께 시작해 약 40분 동안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준공과 지난 2015년 롯데지주가 인수한 뉴욕팰리스호텔 인수 등 미국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고맙다"고 화답하고, 생산품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어 신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과 관련해 회사 측에서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롯데케미칼 투자와 뉴욕팰리스호텔 인수 관련 등 대미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 면담 이후 트위터에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장면을 담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면담에는 신 회장,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 비롯한 롯데 관계자를 비롯해 조윤제 주미대사, 미국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롯데는 지난 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준공식 현장으로 보내 축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롯데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톤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1991년 롯데상사가 처음 미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알라바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 롯데뉴욕팰리스호텔, 괌 공항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5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총 투자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매년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