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초대형 IB 간다”…신한지주 6600억원 증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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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초대형 IB 간다”…신한지주 6600억원 증자 결정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5.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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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6600억원 출자안을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국내 여섯 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바짝 다가섰다. 신한금융지주가 본격적으로 실탄을 투입하면서 초대형 IB 지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1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6600억원 출자안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 지분 100%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로써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 지정 요건(자기자본 4조원)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725억원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신한금융투자를 최고의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대형 IB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 확대를 통해 그룹의 조화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로 발돋움한 후 단기금융업 인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 IB는 자기 신용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의 최대 두 배까지 만기 1년 이하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증권사는 레버리지 규제를 받지 않고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 유동성을 확보해 효과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출자 재원은 신한금융지주의 자체 내부 유보자금과 2000억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며,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을 통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이번 증자는 증권사의 대형화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모험자본 육성 등 정부의 혁신성장 노력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이뤄졌다는 게 신한금융지주의 설명이다. 앞으로 신한금융투자를 자본시장의 허브이자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서 키울 예정이다.

특히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투자금융(GIB), 글로벌 고유자산운용(GMS)에 등 그룹 매트릭스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IB 딜·자산 소싱을 통한 채널 대상 차별적 상품 공급도 가능해진다. 나아가 벤처·창업·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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