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주재원 가장 살기좋은 도시 1위 빈...서울은 7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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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주재원 가장 살기좋은 도시 1위 빈...서울은 77위
  • 문주용 기자
  • 승인 2019.03.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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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 등 주변국 요인으로 도시 안전도 점수 낮아

외국 출신 주재원들은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 생활에 불편함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과의 긴장 관계, 일본과의 영토 분쟁등으로 외국 주재원들이 안전도 면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큰 이유로 평가됐다.  

세계적인 인사 컨설팅 그룹 머서(MERCER)가 13일 2019년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 삶의 질·생활환경(Quality of Living) 순위를 발표했다.

▲ 전세계 주요 도시중 외국 주재원의 생활환경기준 서울은 77위, 부산은 94위에 그쳤다.자료=머서


올해로 21년째를 맞은 이번 세계 삶의 질·생활환경조사에서 유럽은 불안정한 전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9개 도시가 생활환경이 좋은 상위 10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순위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빈은 2018년에 이어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2위는 스위스 취리히, 3위에는 뮌헨, 밴쿠버, 오클랜드가 공동으로 올랐고, 밴쿠버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북아메리카의 선두를 지켰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25위), 남미에서는 몬테비데오(78위),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두바이(74위)가 대륙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 도시 중 서울은 77위로 작년 79위 대비 2계단 상승한 반면, 부산은 푸에르토리코의 샌후앙에 밀려 작년보다 1계단 하락한 94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2018년 대통령 탄핵 관련 시위로 정치·사회 환경 부문에서 점수가 떨어져 순위가 잠시 하락했으나,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안정이 회복돼 올해 순위는 2계단 상승했다. 

한편 올해는 해외진출 시 인재와 기업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 안전도 순위도 발표됐다. 

각 도시의 내부 안정성과 범죄 수준, 치안, 개인 자유 제한, 다른 국가와의 관계, 출판의 자유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긴 결과, 룩셈부르크가 도시 안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 공동 2위로 바젤과 베른, 취리히가 올랐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는 작년보다 무려 48계단이나 떨어져 222위를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은 도시 내부 안전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점수 가중치가 큰 항목인 다른 국가와의 관계 부문에서 북한과의 긴장관계, 일본과의 독도분쟁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전체 231개 도시중 부산은 99위, 부산에 비해 도시내 안전 점수가 낮은 서울은 106위를 차지했다.

머서의 황규만 부사장은 “도시 안전도 순위는 주변국과의 관계가 국가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평가시 이 부분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다"며 "서울과 부산은 앞으로 북미, 남북 및 한일관계 진전도에 따라 순위가 크게 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서는 매년 전 세계 450개 이상의 주요 도시 생활환경 조사를 실시하여 230여개 도시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영역은 △정치 사회 환경 △경제 환경 △사회 문화 환경 △의료·위생 여건 △학교 및 교육 △공공 서비스 및 교통 시스템 △여가 시설 △소비자 상품 △주택 및 자연 환경으로 구성되며 영역별 39개 세부항목을 비교 분석한다. 이번 순위는 2018년 9월에서 11월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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