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물산 주식 대량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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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물산 주식 대량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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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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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하루 1천76억원 순매수…사상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보유를 공식 선언한 4일 외국인들이 삼성물산 주식을 사상 최대 규모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삼성물산 주식 1천76억원어치(155만7천552주)를 순매수했다. 통계가 존재하는 1999년 이후 외국인의 삼성물산 순매수액으로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도 3일 32.11%에서 4일 33.08%로 늘어났다. 

외국인의 삼성물산 주식 대량 매집은 삼성그룹측과 엘리엇 사이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3일 추가 매수를 통해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한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을 더 확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물산의 삼성그룹 측 지분은 자사주와 삼성SDI(7.39%), 삼성화재(4.79%), 이건희 회장(1.41%) 등을 모두 합쳐 19%대에 그치는 상황이어서 외국인 주주의 결집 여부가 합병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상 주식매수청구권이 1조5천억원 이상 행사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삼성물산 보통주 지분 17%가량만 움직이면 합병을 좌초시킬 수 있는 셈이어서 이미 7%대 지분을 확보한 엘리엇과 다른 주요 주주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만 삼성물산 주가가 4일 10.32% 상승한데 이어 5일에도 급등세를 보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5만7천234원)보다 훨씬 높은 7만원대 중반으로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한 합병 반대에 나설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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