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어땠나]⑤ 시총 10위권 재진입 포스코홀딩스, 내년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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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어땠나]⑤ 시총 10위권 재진입 포스코홀딩스, 내년도 뜨겁다?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3.12.3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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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홀딩스
사진=포스코홀딩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코스피 상위 10위 밖에 있던 포스코홀딩스는 1년 내 시가총액 13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이차전지 관련주로 수급이 쏠린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28일 기준 49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월 2일 기준) 주가가 27만 20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인 모습이다. 지난해 대비 83.64%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 1년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포스코홀딩스 1년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포스코홀딩스는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철강 업황보다 이차전지 업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내년은 리튬가격 반등 시점과 광양,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의 생산개시, 고객사 인증 획득 여부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전망했다. 

먼저 포스코그룹이 국내에서 첫 리튬 공장 가동을 시작한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으로 그룹 신성장 동력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하게 된다. 또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친환경차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리튬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올랐다면 내년에는 리튬사업을 실제로 목격하게 된다"며 리튬가격의 하락 등 단기적 상황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통한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포스코 리튬생산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까지 재확인됐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그룹사가 갖고 있는 기존 철강 및 소재 역량에 기반한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의 변환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그룹사 전체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진 것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포스코홀딩스는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연산 13만N㎥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 설립에 나선다. 국내 반도체 시장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수입에 의존해 희귀가스를 사용해오고 있었다. 포스코홀딩스가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6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27일 신한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가 4분기에 매출액 19조7000억원, 영업이익 97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4% 늘고 영업이익은 18.1% 줄어드는 것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이유를 철강 부문에서 찾았다. 박 연구원은 "탄소강 판매량이 약 820만톤으로 3분기 대비 3.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투입원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홀딩스의 향후 주가 향방은 포스코 그룹 전기차 관련 사업에 대한 재조명의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주가 재평가는 매크로 변동성 완화에서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과거 대비 높은 금리 상황은 전기차·이차전지 판매뿐 아니라 리튬·니켈·리사이클 등 신규 사업의 할인율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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