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어땠나]③ '반도체의 봄' 성큼...내년엔 '구만전자·16만닉스'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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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어땠나]③ '반도체의 봄' 성큼...내년엔 '구만전자·16만닉스' 보게 될까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3.12.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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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AI산업 확대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 투자업계는 내년에 반도체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을 전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 폐장일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7거래일째 상승마감했고 특히 20일부터는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승 흐름에 따라 증시 일각에서 올해 '8만 전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피웠지만 8만원선을 눈앞에 두고 올해 증시는 종료됐다. 

이는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국내 반도체 종목으로서는 호재로 작용한다.

삼성전자 1년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삼성전자 1년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1월 2일 기준) 5만 5500원을 기록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6만원대이던 주가는 지난달 초 7만원을 넘긴데 이어 이제 8만 전자를 바라보고 있다. 28일 기준 지난해 대비 41.44%의 상승률을 보이며 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 1000원에서 9만 3000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흐름이다. SK하이닉스는 급격한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2년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 1년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 1년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28일 기준 14만 1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대비 86.92%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초(1월 2일 기준) 7만 5700원이던 주가가 2배 가깝게 성장한 모습이다.

두 종목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견인하는 흐름이다. 이달 들어(1~26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1657억원, SK하이닉스를 3058억원어치 담았다. 각각 외국인 순매수 상위 1, 2위 종목이다. 같은 기간 개인이 두 종목을 각각 2조4119억원, 3627억원 팔아치운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이 사실상 두 종목을 쓸어 담은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장기적 실적 안정성 강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 3000원으로 15% 상향했다. 

국내 증권사 대다수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이유로 2024년을 주도할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하나증권은 반도체 업종과 관련해 "D램, 낸드 모두 가격이 반등하며 뚜렷한 업황과 실적 방향성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도 "수요의 바닥 탈출과 절제된 공급 속에서 반도체 사이클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증시를 선도할 종목으로 꼽히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만전자, 16만닉스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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