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브리프] 귀농하는 중국 대졸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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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브리프] 귀농하는 중국 대졸 청년들
  • 항저우=박진영 통신원
  • 승인 2023.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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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박진영 통신원] 올해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의 정신을 관철하는 해로,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농촌 활성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농촌 금융 서비스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됐다.

2023년 중앙농촌공작회의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농업 강국 건설, 농업 및 농촌 현대화 가속화, 농촌 활성화 전면 추진의 주요 이론과 실천 문제를 설명하고 현재와 미래의 '3농' 사업의 목표와 과제, 전략적 초점 및 주요 방향을 전했다.

중국 주간신문(中国新闻周刊)과 인터뷰한 양저우(扬州)대학의 졸업생인 천러(陈乐)는 "매년 중앙 1호 문서는 농업과 관련되어 있고, 신농업은 이제 대세이며, 3농 사업에 종사한다면 많은 새로운 정책적 지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귀농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가의 움직임에 대학생들이 농업 발전의 기회를 보고,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창업해 농업 현대화 발전 흐름에 능동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맡기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국 대졸 규모는 1158만 명이다. 또 국가통계국이 7월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16~24세 실업률은 21.3%로 5월 대비 0.5% 증가해 2018년 통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말한 능동적인 참여와 반대로 취업난에 수동적으로 귀농을 택한 졸업생들도 존재한다.

귀농한 대학생 모습. 사진=QQ 캡처
귀농한 대학생 모습. 사진=QQ 캡처

2022년 중국 학부생 취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학부 졸업생의 '농업, 임업, 축산업, 어업' 산업의 고용 비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 학부 졸업생의 1차산업 업종 취업 비율은 2017년보다 43% 증가했다.

젊은 대학 졸업생들의 귀농으로 중국 농촌에 새로운 농부 형태인 디지털 농부 즉 신농부가 탄생했다. 이들은 주로 ‘대학생 귀농 창업’, '현대 대학생 귀농 현황', '농촌으로 돌아온 젊은이' 등의 컨셉으로 도우인(抖音), 비리비리(哔哩哔哩) 등 디지털 플랫폼에 영상을 업로드하며 그들의 일상을 공유한다.

이들로 인해 전통적인 농산물 경로인 중간 상인들이 농민들로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한 다음 도시로 가져와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셜커머스를 하는 신농부의 모습. 사진=신화왕
소셜커머스를 하는 신농부의 모습. 사진=신화왕

4월 농업농촌부 농촌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우인 플랫폼에는 2021년 12월 현재 4만명 이상의 3농 인플루언서가 있다.

보고서의 진행자인 농촌경제연구센터 부연구위원 장징(张璟)은 도우인의 '신농부' 중 62.96%가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가지고 있고, 33.33%가 학사 및 석사 이상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의 12.35%가 농촌 전자상거래를 통해 부자가 됐다고 전했다.

2021년 틱톡 3농 창작자가 직간접적으로 주도하는 총 일자리는 54만 8000개에 달하고 2차 창업을 주도하여 농업, 임업, 축산, 어업, 숙박 및 음식, 관광 및 기타 산업의 1만 372개 중소기업을 설립했으며 130만 농가의 일자리를 이끌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나머지 대다수는 부유하지 않으며,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이 응용 불가한 환경과 고된 시간을 견디며 알고리즘과 시청자 유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컨대 천러는 자신이 동영상에서 본 완전 자동화 하우스는 100만 위안이 넘는 큰 초기비용에 포기했으며, 이전에 농업에 관한 지식을 배우지 못해 농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장밍샤(张明霞)는 현재 도우인을 통해 1000만 위안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창업 후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하루 6~8시간 방송을 통해 받은 것은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악플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에 장징은 조사 과정에서 '농촌 활성화'에 참여하는 농업 운영자, 사회 조직 및 MCN 기관 간의 이해 관계 메커니즘이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것을 주장했다.

이에 중국 교육 과학 연구원 추차오후이(储朝晖)는 "현재 젊은이들의 귀농 현상에 대해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단지 정부는 도시와 농촌의 평등한 발전을 위한 기회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영 통신원은 중국 저장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교민 신문사인 상하이저널과 광동일보에도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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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별수출총액 2023-07-27 23: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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