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한국인, 8월15일부터 베트남 무비자입국 '15일→45일'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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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한국인, 8월15일부터 베트남 무비자입국 '15일→45일'로 연장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6.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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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서 외국인 입출국 법률개정안 통과
e-비자 유효기간은 현행 30일에서 90일로
강태윤 통신원
강태윤 통신원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베트남 국회는 지난 24일 e-비자의 유효 기간을 현재 30일에서 90일로 연장하고, 외국인 방문자의 복수 입국을 허용하는 정부 제안을 승인했다.

총 475명의 국회의원 중 470명의 찬성으로 베트남에서 외국인의 입국, 출국, 경유 및 거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개정안은 8월 15일부터 시행된다.

또한 특정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의 비자면제 기간을 현재 15일에서 45일로 3배 연장한다. 베트남에 많은 관광객이 입국하는 한국, 일본 및 일부 서유럽 국가의 국민들은 앞으로 45일 동안 비자 없이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다. 

국회 국방안보위원회 레탄토이(Le Tan Toi) 위원장은 "3개월 e-비자는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더 오래 머물기 원하는 외국인 방문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며, 복수 비자 발급을 통하여 방문객들의 행정부담을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국회의원들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비자연장 법안에 대해 전자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베트남 국회의원들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비자연장 법안에 대해 전자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베트남은 현재 80개국의 국민들에게 e-비자를 제공하고, 25개국 국민들에게 대부분 15일 동안 비자를 면제해 주는데, 이는 동남아의 인근 국가들의 비자정책에 비하여 매우 불편하였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태국 등의 인근 국가들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가 되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베트남은 460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받았는데, 이는 올해 목표인 800만 명의 절반 이상이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의 63%에 불과하다.

팬데믹 이후 여행업체, 투자기업 및 각국 대사관 등으로부터 현재의 비자 정책을 개선시켜 달라는 수많은 요청이 있었다.

지난해말부터 곧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이 계속적으로 전해졌으며, 교민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들은 그간 말만 무성하고 실행되지 않는 정책결정 과정에 대하여 비판과 불만을 토로했었다.

현지언론을 통해 나온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제라도 이러한 요청이 현실화 된다는 소식을 접한 외국인들은 매우 반갑다는 반응이다.

한 유럽계 외국인은 자신과 친구가 이제 베트남에 영어를 가르치러 올 수 있다며 매우 반가운 반응을 보였고, 한 베트남인은 이 정책을 계기로 현재의 어려운 베트남 경제가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 외국인은 현재 베트남이 시행하지 않는 외국인 은퇴비자 정책도 시행돼, 은퇴후에 베트남에서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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