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관심주] HBM3E에 엔비디아 CEO '승인' 사인 받은 삼성전자, 8만전자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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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관심주] HBM3E에 엔비디아 CEO '승인' 사인 받은 삼성전자, 8만전자 넘어서나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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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
젠슨 황 CEO가 삼성 HBM3E에 남긴 사인. 사진=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 SNS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 주, 엔비디아 훈풍을 타고 8.94% 오르면서 8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밝힌 데 이어 삼성전자의 HBM3E에 친필 사인을 남기면서 엔비디아와 삼성의 HBM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22일 0.50%(400원) 내린 7만 8900원을 기록했다. 21일 종가는 7만 9300원을 기록하고 최고 7만 9900원을 터치하면서 8만전자를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22일 하락하면서 한 걸음 물러난 모습이다. 최근 미지근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훈풍으로 8만전자를 넘어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9일(현지시간)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의 전 세계 미디어 간담회에서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라고 답했다. 황CEO는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며, 기술적인 기적과도 같다. 그들은 겸손하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치켜세웠다.

이어  'GTC 2024'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HBM3E에 황 CEO가 친필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부스에 전시된 HBM3E 12H(High·12단 적층) 제품에 황 CEO가 남긴 '젠슨 승인(approved)' 사인은 삼성전자의 HBM3E 승인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의 HBM3E에 대한 황 CEO의 개인 승인 도장을 보게 돼 기쁘다"라며 "삼성 반도체와 엔비디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인 HBM3E 실물을 전시했다. 24기가비트(Gb) D램 칩을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로 12단까지 적층해 업계 최대인 36기가바이트(GB) 용량을 구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HBM3E를 상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인 HBM3(4세대) 8단 대비 성능과 용량 모두 5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들어가는 HBM 물량은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HBM3E D램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삼성전자도 HBM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게 되면서 이로 인한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 부스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측도 최근 주가 제고에 대한 뜻을 밝혔다. 지난 20일 개최된 삼성전자의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주가가 발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라면서도 이어  "IT 수요 회복, 반도체 업황 회복, A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 연간 9조 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우려가 기대로 전환되며 밸류업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HBM3E 신규 공급, 대형 M&A(연구개발)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 5000원으로 유지했다.

'10만전자'를 내다보는 증권가도 있다. 삼성전자 목표가를 10만원 이상 제시한 곳은 미래에셋(10만 5000원), 하나(10만원), SK(10만원), 메리츠(10만원)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며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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