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CPI에 글로벌 금융시장 '촉각'···인플레 여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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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CPI에 글로벌 금융시장 '촉각'···인플레 여전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3.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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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0.4%↑, 전년동기비 3.1%↑ 전망···근원 CPI, 소폭 둔화
인플레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추세 확인에 3~4월까지 봐야
미국의 2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신중론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2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신중론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0일 보도했다.

시장이 다시 인플레이션 결과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최근 월별 CPI 발표일에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달 1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의 경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아 주요 지수들의 큰 폭 하락과 함께 국채금리의 높은 상승을 초래했다.

당시 나스닥은 1.8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5%, S&P 500지수는 1.37% 각각 떨어졌다.

2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지 않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달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상승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로도 3.7% 상승해 전달의 3.9%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물가는 둔화세를 보이지만 전년 대비 3%대 후반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 목표치 2%와 차이가 크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융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가 지난달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이겨낸 것은 인상적이라면서도 "비우호적인 데이터가 연이어 나타난다면 올해 랠리의 지속 여부에도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의 횡보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주 중 16주 동안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머스 마틴은 "경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개선과 관련해 연준에 답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을 제기한다"며 강세장이 너무 빨리 왔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틴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때까지 증시의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인플레이션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추세 확인에는 3~4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오는 19~20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오는 6월로, 현재 인하 가능성은 70%대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지난 8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를 보면 2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 수준을 넘었으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온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CPI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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