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세계 경제 연착륙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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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세계 경제 연착륙 가능성 커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2.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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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장관들은 지난 23일 자로 작성된 성명서 초안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상방 위험 중 하나로 꼽았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장관들은 지난 23일 자로 작성된 성명서 초안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성명서 초안은 또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이전보다 균형 잡혀 있다. 상방 리스크에는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이 포함된다"고 서술했다.

G20 회의 폐막 때 발표될 이 성명은 최종본이 아니며 28일 각국 재무장관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상파울루에서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문구가 수정될 예정이다.

성명서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 팬데믹과 높은 인플레이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세계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초안은 "적절한 통화 정책과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원자재 가격 조정 덕분에 대부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면서 "인플레이션 역학이 바뀌어 자금 조달이 계속 긴축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연착륙 경로가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27일 UBS 그룹 콘퍼런스에서 "세계는 연착륙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시장은 분명히 연착륙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내 견해는 그것보다는 약간 더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말하기를 물가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한 달 벌어 한 달 쓰는' 지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불확실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은 "투자자들은 느리게 돌아가는 경제상황에서 포지션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면서 "불과 2분 전에는 7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다가 지금은 4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등 변화 속도는 여전히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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