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업황 악화 속 호실적..."글로벌 시장서 성장 동력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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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업황 악화 속 호실적..."글로벌 시장서 성장 동력 찾겠다"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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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년비 10.8% 증가한 7089억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지난해 증시 불안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부동산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충당금 및 평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순이익을 낸 영향이다. 한국금융지주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감은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금융지주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전년 대비 10.8% 증가한 7089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영업수익)은 23조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5% 증가한 8212억원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내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증시 거래대금 확대는 위탁매매(BK)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 이익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41.6조원 수준이던 개인고객 자산을 채권 및 발행어음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53.4조원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증권가는 한국금융지주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초 5만 9200원이던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불과 두 달만에 7만원선까지 훌쩍 뛰었다.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 16일 하나증권은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7만 5000원에서 8만원으로 6.7% 가량 상향했고, 키움증권도 8만원에서 8만 8000원으로 목표가를 10% 높여 잡았다. NH투자증권은 서서히 반영되는 정상화 기대감에 한국금융지주를 증권업 섹터 내 가장 매력적인 투자 종목으로 꼽았다.

한국금융지주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사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호실적에는 미국 내 IB법인과 베트남법인, 홍콩법인 등 해외법인의 순이익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각지를 직접 다니며 그룹사의 해외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한 김남구 회장은 해외사업 강화를 중점 추진과제로 두고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SF크레딧 파트너스' 역시 김남구 회장의 주도 하에 이뤄진 작품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외 각지 비즈니스를 확대함은 물론 싱가포르, 뉴욕, 홍콩 등에 핵심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을 정비해 그룹의 해외사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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