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 달러 돌파에 다시 주목받는 코인株...추가 상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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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 달러 돌파에 다시 주목받는 코인株...추가 상승 가능할까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2.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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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15일 5만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국내 코인 관련주도 일제히 초강세를 보인 바 있다. 전날 우리기술투자(26.18%), 한화투자증권(15.17%), 위지트(13.11%), 티사이언티픽(9.11%), 위메이드(7.68%) 등이 올랐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우리기술투자증권(-1.29%), 한화투자증권(-2.09%), 위지트(-3.76%), 티사이언티픽(-2.58%), 위메이드(-3.90%) 등 코인 관련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가지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련주인 위지트와 티사이언티픽, 가상자산 위믹스를 발행하는 위메이드도 비트코인 관련주다.

우리기술투자 5일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우리기술투자 5일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한화투자증권 5일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한화투자증권 5일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비트코인 현물 ENF 통한 매수세 유입이 상승 요인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ENF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순유입된 자금 28억달러(약 3조 7321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11억달러(약 1조 4662억원)가 지난주 유입됐다.

코인셰어즈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한다는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4년 주기로 돌아오는데, 이전 세 번의 반감기에서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전 세계 유동성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집중되면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오는 3월 전까지 사상 최고치를 손쉽게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 커버의 애쉬는 "다가오는 반감기로 인해 비트코인 공급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번 반감기에도 같은 패턴이 나타난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값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메커니즘캐피털 공동 설립자 앤드류 캉(Andrew Kang)은 최근 X를 통해 "올해 3월 비트코인이 신고점(ATH)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코인베이스 기업공개(IPO)와 같은 과거 호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호재다.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며, 2월에는 5~6만 달러까지 상승하고, 3월에는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전세계 자산이 암호화폐로 유입되는 유동성을 과소평가할 때가 많은데, 대략적인 계산으로도 올해 비트코인 장기 수요 흐름(demand flows)은 400억~1,3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몇 주 안에 큰 시장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BTC)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심각한 시장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익명의 크립토 애널리스트인 렉트 캐피털은 자신의 유튜브 구독자 5만 4700명에게 비트코인이 4월 반감기 전에 과거 패턴을 반복하며 최대 3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감기 전 랠리 이후 반감기 전 되돌림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최대 20~30%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단 반감기 이벤트 몇 달 후에는 비트코인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눈 앞의 이익을 위해 반감기 전 매도하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판단이다"고 조언했다.

향후 비트코인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도 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0.65% 내린 714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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