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당분간 달러 강세 의견 우세"...원·달러환율 1320~134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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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환율] "당분간 달러 강세 의견 우세"...원·달러환율 1320~1340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2.12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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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현지시간 13일 美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물가 상승압력 소폭 확대...달러화 강세 우세
"정책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 유입"...원화 강세
변수는 이-팔 분쟁 휴전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달러화와 원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달러화와 원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2월 둘째 주(4~10일) 달러·원 환율은 1337원에 개장해 1328.2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주초에는 전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5일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133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7일에는 미국 경기 연착륙 전망 속 금리인하 기대 약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국내주식 매수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1330원 내외에서 소폭 등락했다.

설 연휴를 앞둔 8일에는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았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1327.8원보다 0.4원 오른 13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2월 셋째 주(11~17일) 달러·원 환율에는 우리 시간으로 오는 13일과 15일 각각 발표될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지표가 주요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CPI는 3.4%로 이전치 3.1%, 시장 전망치 3.2%를 모두 상회했다.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0.6% 증가한 709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0.4%를 웃돌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앞서 발표된 서베이와 양호한 고용지표를 고려하면 물가 역시 약간의 상승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정책 기대감으로 외국인 수급 유입이 동반되고 있다 보니 급등하는 흐름보다는 박스권에서 상승 우세한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1320~1340원대 박스권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달러화의 추가 상승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재화 물가는 안정된 흐름 유지되겠지만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발표 전후로 대외 긴축 경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하방경직적 흐름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럼에도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업종 전반에 걸친 외국인 자금 순유입 기조 역시 유효해 원화 강세 요인도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은 약간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논의가 평행선을 그리자 중동의 위기감이 확대된 바 있다. 원유 공급 불안 심리가 커짐에 따라 이날 국제 유가는 3%가량 올랐다.

김찬희 연구원은 “(환율이) 휴전협상을 크게 반영하는 느낌은 아니고 기존에도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게 깔려있었다 보니 협상이 무산된다고 해서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듯하다”면서도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생기는 그림으로 전개되면 유가가 영향을 받으면서 돌발변수가 될 가능성은 일부 있다”고 밝혔다.

유가 급등으로 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로 인한 긴축 강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달러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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