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용량, 올해 처음 석탄 넘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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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용량, 올해 처음 석탄 넘을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2.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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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석 발전 설비용량, 지난해 이미 전체 설비 50% 돌파

 

중국 국유 전력회사 연합체인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는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력을 포함해 작년 중국의 비화석 연료 발전 설비용량이 처음으로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신화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올해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이 처음으로 석탄 발전 설비용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유 전력회사 연합체인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올해 말이면 중국의 풍력·태양광 발전 용량이 1300GW(기가와트)를 넘어서 중국 전체 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석탄 화력 발전이 전체 설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9.9%에서 올해 37%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CEC는 또한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력을 포함해 작년 중국의 비화석 연료 발전 설비용량이 처음으로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비화석 연료 발전 설비용량은 1860GW 또는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5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풍력 발전 용량은 약 530GW, 태양광 발전 용량은 약 780GW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CEC는 "투자와 발전 용량 증가율, 전력 구조 변화를 볼 때 전력 산업은 녹색과 저탄소 전환의 흐름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 자국의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시 주석의 연설이 처음이었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비화석 연료 발전 설비용량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중국에서 석탄 발전량은 작년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60%를 차지해 여전히 현재 전력 공급에서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증설에도 화석 연료 사용은 여전해 쌍탄 목표 실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는 나온다.

CEC는 올해 중국이 전년보다 6% 늘어난 9조8000억킬로와트시(㎾h)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년간 '제로 코로나'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이뤄진 작년의 전력 소비량 증가율 6.7%보다는 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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