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전망...美 빅테크 시간외 주가 하락세 유의
상태바
[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전망...美 빅테크 시간외 주가 하락세 유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1.31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밤 미 증시 혼조세로 마감
장 마감 후 MS 등 빅테크 시간외 거래서 일제히 하락세
국내 반도체 및 AI 등 IT 업종의 주가 흐름 주목해야  
31일 국내증시는 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국내증시는 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1일 국내증시는 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던데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들이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중인 점은 국내증시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장에서는 0.28%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MS의 시간외 주가 하락세와 관련해 "긍정적 실적을 달성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 또한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및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규장에서 1.2% 하락 후 시간외 거래에서 6.6%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대만 TF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가 올해 애플 출하량이 전년대비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규장에서 주가가 2% 하락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0.3% 약세를 기록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각종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일 MS와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에 연동해 증시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종목 장세의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관망심리 속 미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경계감에서 기인한 나스닥 약세 등으로 전반적인 지수는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그 안에서 장중 개별 업종 이슈를 반영해가며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AI 등 IT 업종과 경기민감 업종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세계 대장주인 미국 M7의 실적 이벤트가 순탄하지 못하게 출발했다는 점은 국내증시에서 관련주들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UPS가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8% 급락한 점은 국내 경기 민감 업종의 주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장중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에는 국내 12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와 같은 실물 경제지표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3.86포인트(0.35%) 오른 3만8467.31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96포인트(0.06%) 내린 4924.9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8.15포인트(0.76%) 내린 1만5509.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04달러(1.35%) 오른 배럴당 77.8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