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근원PCE가격지수 2021년 이후 첫 3%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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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월 근원PCE가격지수 2021년 이후 첫 3% 하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1.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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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2021년 초 이후 처음으로 3%를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3%를 밑도는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2년 5%대를 기록했던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점차 하락해 3%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12월 PCE 가격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3.0% 상승을 하회했다. 전월치(3.2% 상승)에도 밑돌았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월치인 0.1%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컸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올랐다. 이는 전달의 2.6% 상승과 동일한 수치다.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로 0.2% 상승했다. 마이너스(-) 0.1%를 기록한 전월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셈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소폭 증가했다.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1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치(0.4%↑)와 예상치(0.5%↑)보다 상승 폭이 컸다.

12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달과 비교해 0.3% 증가했다. 이는 전달의 0.4% 증가보다 소폭 둔화한 것이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전문가들은 12월 PCE 보고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PCE는) 중앙은행이 단기간 안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이는 연준이 향후 몇 년간 기준금리를 2.5%~3% 수준으로 되돌리는 피벗(방향 전환)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TD증권의 금리 전략가인 제나디 골드버그도 "PCE 보고서의 핵심적인 부분은 데이터가 여전히 연착륙 시나리오에 부합한다는 것"이라며 "강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완화라는 두 측면에서 모두 가장 좋은 그림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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