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본격적인 어닝시즌 돌입...미 CPI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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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본격적인 어닝시즌 돌입...미 CPI에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1.08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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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대형 은행 4분기 실적발표 돌입
미 CPI 결과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여부에도 주목해야 
이번주 미 증시에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미 증시에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024년의 첫 출발이었던 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견조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3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후퇴한 것이 차익실현 욕구를 강화했고, 대장주인 애플에 대한 수요부진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점 또한 지수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0.59% 하락세를 보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2%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24% 하락했다. 3대지수는 일제히 1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주식시장 역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11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직전월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2월 CPI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3%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직전월인 11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3.1%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8%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1월(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대비 4.0% 상승) 대비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것이지만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다. 

12월 CPI가 예상 수준대로 발표된다면 3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6%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88.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CPI 결과 발표 이후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 낮아진다면 주식시장 또한 일정 수준의 되돌림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경우 미 국채금리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 때 3.8% 아래로 내려앉았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이는 수요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는 애플을 비롯한 미 기술 기업들의 주가에는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지난 한 주간 6% 가까이 하락했다. 이번주에 추가 하락세를 보일지 여부도 관건이다. 

매크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다면 기업의 수익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후반부터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4분기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9월말 예상했던 8%의 이익 성장률보다 감소한 것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 최대 은행들이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는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WSJ은 "최근 주식의 하락 이후 투자자들은 기업의 성장 전망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며 "실적과 기업들이 제시하는 향후 전망은 최근 주식시장 하락이 정당한지, 혹은 기업들의 이익이 증시를 다시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버거버먼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라힐 시디퀴는 "지금은 근본적인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수익시즌"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1월 8일

8일에는 12월 고용추세지수 및 11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1월 9일

9일에는 12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11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1월 10일

10일에는 11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1월 11일

11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및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실질소득 등이 발표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1월 12일

12일에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뉴욕멜론은행, 블랙록, 델타항공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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