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양도세 기준 상향에도 코스피 하락 마감...260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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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 기준 상향에도 코스피 하락 마감...2600선 턱걸이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3.12.2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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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 '팔자'에 0.55%하락...2600.02 기록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NAVER, LG화학 약세
알테오젠, ISO9001 인증 취득에 21%대 급등
21일 코스피가 2600.02를 기록하며 하락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코스피가 2600.02를 기록하며 하락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미국 증시가 연이은 상승에 따른 과매수 인식 속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1%대의 약세로 하락마감했다. 이에 동조화된 국내증시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나란히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라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하락장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주식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21일 공식발표했다. 과세대상 기준 회피를 위해 대주주들이 연말에 대량으로 매물을 쏟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정부가 양도세 기준을 50억원으로 상향해 양도세 과세 대상을 대폭 줄이고 연말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은 주식시장의 '큰 손'은 물론이고 '개미투자자'들에게도 호재다. 하지만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발표에도 투자자들은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양도세 기준을 50억원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전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며 "선반영 인식이 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2592.33) 0.55% 하락한 2600.02를 기록했다. 간신히 2600선을 지켜낸 모습이다. 개인은 51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억원, 398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2.20%), POSCO홀딩스(-1.92%), NAVER(-1.81%), LG화학(-1.79%) 등이 약세다. 삼성전자(0.27%), 삼성전자우(0.34%), 기아(0.42%)는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출판사는 29.97%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출판사의 주가 급등은 인기 영유아 애니메이션 '아기상어'의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의 내년 상장 가능성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출판사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분 16.7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삼성출판사는 4610원 오른 1만 9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주주 기준 완화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862.98) 0.41% 내린 859.44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31억원, 81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 홀로 140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이 21.02%의 급등세를 보이며 거래를 종료했다. 알테오젠이 대전 본사의 기업부설연구소가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9001 인증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히면서 주가에 훈풍이 도는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은 1만 5300원 오른 8만 8100원에 거래됐다.

이외에 포스코DX(16.67%), HPSP(4.36%)는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92%), 에코프로(-4.81%), 엘앤에프(-1.58%), JYP Ent(-1.53%), 셀트리온제약(-2.18%) 등이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0원(0.15%) 오른 130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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