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2505.01선으로 2500선을 웃돌며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0.33%다.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온 탓에 이전에 비해 상승탄력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견조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주긴 기준으로 1.5% 상승세를 보이며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적으로는 뚜렷한 방향성이 엿보이지는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 주간 17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는 530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3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주 초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최근 물가지표 둔화와 관련해 '반가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으나,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조의 발언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완화적' 태도를 보였다고 해석하면서 미 3대 지수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금리의 하락세도 긍정적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11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하락한 4.21%까지 낮아졌고, 2년물 국채금리 역시 14bp 가량 내린 4.55%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미 국채금리의 하락세는 이미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만큼 국채금리 하락세가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하락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11월 1개월동안 11.3% 상승했다"며 "미 국채금리가 연고점 대비 크게 내려온 바 추가적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주 후반 예정된 고용보고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가지표가 꾸준히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 또한 다소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 시장 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달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달은 주식 양도 소득세 완화 여부가 관건"이라며 "주식 양도세 폐지는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내 변화가 없을 경우 대주주 기준 종목당 10억원(또는 지분 1~4%)에서 20억~50억원으로의 상향을 기대하며 보유하고 있는 물량들이 쏟아지며 12월 한 달간 오버행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50~2570선을 제시했다. 

오는 4일에는 미국의 10월 내구재수주가 발표된다. 

5일에는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및 중국 11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며, 미국의 ISM 11월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6일에는 미국의 11월 ADP 고용자수 및 미국 3분기 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7일에는 중국의 11월 수출입 및 유로존 3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8일에는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 및 미국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