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격 "금리인상 종료 기대·고용둔화 여파"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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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가격 "금리인상 종료 기대·고용둔화 여파" 영향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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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를 반영하며 나타났던 채권 랠리가 일부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와 비농업 고용지표 둔화로 지난주에 올랐던 채권 가격이 일부 이익실현으로 반락했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발표하는 고위 대출책임자 의견 조사(SLOOS)를 통해 대출 여건이 얼마나 긴축됐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8시32분 기준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70bp 상승한 4.61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짜리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0bp 오른 4.894%였다. 국채 30년 짜리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9.80bp 오른 4.793%를 나타냈다.

10년 짜리와 2년 짜리 격차는 전거래일 -35.7bp에서 -27.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를 반영하며 나타났던 채권 랠리가 일부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채권수익률은 반등했다.

채권 매수를 더 이끌 만한 이슈가 생길 때까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양상을 보였다.

프라빈 코라패티 골드만삭스 금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흐름에 대해 "이번 움직임으로 채권이 과매도된 것과 국채수익률이 새로운 범위 상단에 가까워졌다는 우리 의견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이날 오후에 은행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SLOOS)를 발표한다.

이는 금융시장 여건의 긴축 정도에 대한 은행권의 평가와 기대를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다.

오는 8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확인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 카드를 완전히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지속됐다.

CME 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2%로 반영했다.

내년 1월 역시 동결 기대가 84.6% 수준이지만 25bp 금리인상 기대 역시 14.8%로 반영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 짜리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2%에 고점을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은 4.80%까지 오른 상태다. 2년 짜리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89%까지 높아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10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약간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관리협회(ISM) 보고서와 고용보고서 모두 둔화된 점을 언급하면서도 일부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장기물 국채를 과도하게 매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시장이 움직이는 폭이 정보가 주는 놀라움에 비해 약간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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