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보다 무서운 금융시장 위협요인 5가지는
상태바
'핼러윈' 보다 무서운 금융시장 위협요인 5가지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01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월가의 투자금융 회사인 LPL 파이낸셜 전략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연례 논평에 사용할 자료가 많이 제공됐지만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미국 워싱턴 DC의 기능 장애가 새로운 정점에 도달하고 이자율은 끊임없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지정학적 살풍경,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뉴욕증시 주요지수의 기술적 분석, 치솟는 미국 국채 금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적인 행보 등이 핼러윈 데이 만큼이나 무서운 시장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월가의 투자금융 회사인 LPL 파이낸셜 전략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연례 논평에 사용할 자료가 많이 제공됐지만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미국 워싱턴 DC의 기능 장애가 새로운 정점에 도달하고 이자율은 끊임없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감당할 수 없는 주택 가격, 빡빡한 재정 상황과 아직 금리 인상을 완료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은 연준 등으로 평소보다 더 길고 무서운 목록이 작성됐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살풍경

지금 유럽과 중동에서는 전쟁이 격렬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간의 전투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데다 더 광범위한 분쟁으로 분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에 대한 시리아 주도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민병대와 연계된 시리아 시설 2곳을 공격했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지적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 전쟁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중국 정부가 타이완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추구함으로써 미국의 주의가 산만한 상황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LPL 전략가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위험하며 유가 급등 위험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이자 비용 급증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도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공화당이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축출한 뒤 새 하원의장을 선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11월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무디스는 연방정부가 셧다운되면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무디스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 기관 가운데 마지막까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하고 있다.

무디스까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경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급등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 연방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도 그만큼 더 늘어날 전망이다.

LPL 전략가들은 "미국 부채 문제를 통제하는 길은 멀고 험난할 것"이라면서 "연방 정부의 미국채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데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의 작동여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의 세수 대비 순이자 비용은 2015년 7% 미만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현재 14% 이상으로 두 배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과거 긴축재정을 촉발했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국채 전체의 평균 이자율은 3.02%이며 향후 몇 년 동안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채 이자율은 2001년에 6%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회보장제도와 의료보장제도 등 보편적인 복지 프로그램의 개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세금 인상이 향후 고통스러운 부채 위기를 피하는 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S&P500 지수 200일 이평선 밑돌아···위험해진 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지난주 3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 등 대형 기술주를 포함한 지수들도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시장에서 매 순간 추세 추종 전략에 보상을 주는 기술 신호의 최근 움직임도 그다지 좋은 징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이들은 "역사를 되돌아보면 S&P 500은 1950년 이후 219차례에 걸쳐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향 돌파 이후 3개월, 6개월, 12개월 수익률은 평균 2.8%, 4.4%, 7.0%였다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이 문제 촉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최근 장중 한때 연 5.0%를 위로 뚫는 등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가 진정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이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채권 수익률 급등은 채권 시장 실적이 역사상 최악의 2년 기간 중 하나가 되는 데 기여했으며 동시에주식 가치 평가에도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총채권지수는 지난 2년 동안 15% 하락했고 S&P 500의 선도(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은 2022년 초 22 근처에서 현재 17.5로 떨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예상보다 엄격한 연준

미 국채수익률 상승, 미국 달러화 강세, 금리 인상 폭과 상승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 상황이 크게 긴축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측정한 실효 연방기금 금리는 6.0% 수준을 돌파했다. 연준의 정책금리 목표 상한선은 5.5%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금리 수준이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는 이유에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